'신들린 대타 기용' 키움 홍원기 감독 "상대전적 보다 감과 흐름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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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2차전을 앞두고 만난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에 대해 "생각보다 큰 부상이라 이틀 정도는 더 지켜봐야 등판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어제 부상으로 4차전 선발 계획이 바뀌었다. 이틀 정도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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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상대전적은 숫자일 뿐이다. 선수들이 훈련할 때 흐름을 보고 감을 본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올해 키움은 그야말로 눈부신 가을을 보내고 있다.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쥔 데 이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는 연달아 KT위즈, LG 트윈스를 누르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키움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전날(1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있던 SSG마저 7-6으로 격파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시리즈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다만 에이스이자 1차전 선발투수였던 안우진의 몸 상태 만큼은 키움의 고민거리다. 그는 전날 선발등판했지만, 손가락 물집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2.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당초 키움은 1차전에 이어 4차전에도 안우진을 내세울 계획이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2차전을 앞두고 만난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에 대해 "생각보다 큰 부상이라 이틀 정도는 더 지켜봐야 등판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어제 부상으로 4차전 선발 계획이 바뀌었다. 이틀 정도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전날 팀이 6-5로 앞선 9회말 등판한 김재웅은 비록 실점을 하긴 했지만 연장 10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47개였다.
홍 감독은 김재웅을 2이닝 동안 쓴 이유에 대해 "(김)재웅이가 내 옆에 와서 눈빛을 간절하게 보내더라. 그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다(미소)"며 "오늘도 김재웅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신들린 듯한 대타 기용을 선보이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임지열이 결정적인 순간 대타로 나와 홈런포들을 쏘아올렸고 전날 1차전에서는 전병우(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가 그 주인공이 됐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할 때 감을 보고 흐름을 본다.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상대전적은 숫자일 뿐이고 기록일 뿐이다. 흐름 자체가 좋고 훈련 상태가 괜찮은지, 그런 부분을 우선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그아웃 분위기는 선수들이 이끌어 간다. 저는 수장으로서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다. 전병우가 극적인 홈런을 쳤을 때 굉장히 기뻤지만, 들떠있을 상황은 아니었다"면서도 "방송 카메라에는 안 잡힌 것 같은데 구단 영상채널을 본 많은 분들이 홍원기 감독이 저런 액션을 보인 건 처음이었다고 하시더라. 박수를 크게 친 것 같다. 저도 모르게 나왔던 찰나의 액션이었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한편 키움은 이날 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필두로 김준완(좌익수)-이용규(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태진(1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으로 구성되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선발투수만 제외하면 1차전과 동일하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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