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7구 던져도 거뜬…김재웅 "오늘도 1이닝은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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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훨씬 좋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김재웅(24)은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SSG 랜더스와 2차전에도 대기한다.
김재웅은 "(홍원기) 감독님이 아직 시리즈가 남아있기 때문에 처음엔 나가지 말라고 하셨다. 내가 계속 나가고 싶다고 했고, 투수 코치님도 적극적으로 감독님께 어필을 해주셨다"고 털어놨다.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은 이날 김재웅은 승리 투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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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승 피날레 투수 되고파"
[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생각보다 훨씬 좋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김재웅(24)은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SSG 랜더스와 2차전에도 대기한다.
전날(1일) 1차전에서 2이닝을 책임지며 47구를 뿌렸단 점을 떠올리면 말만으로도 듬직하다.
그런데 김재웅은 실제 부름을 받으면 나설 기세다.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재웅은 체력에 대한 우려에도 "1이닝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최후의 무대까지 살아남았다.
정규시즌 1위팀 SSG와 마주한 KS 1차전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7-6으로 이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첫 판을 잡아낸 데 김재웅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김재웅은 6-5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김강민에게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번 가을 5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펼쳤던 김재웅의 첫 실점이었다.
주저 앉을 틈은 없었다. 김재웅은 "다행히 역전은 아니어서 긍정적으로 하자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재웅이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고 9회를 끝내자, 키움은 연장 10회초 전병우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섰다.
9회에만 27구를 던진 김재웅은 10회 등판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사령탑에 적극적으로 나가겠단 의지를 피력했다.
김재웅은 "(홍원기) 감독님이 아직 시리즈가 남아있기 때문에 처음엔 나가지 말라고 하셨다. 내가 계속 나가고 싶다고 했고, 투수 코치님도 적극적으로 감독님께 어필을 해주셨다"고 털어놨다.
'바람'대로 김재웅은 7-6으로 앞선 10회말에도 다시 마운드에 섰다. 김재웅은 "승부욕이 더 올라와서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긴장되던 순간을 떠올렸다.
공교롭게도 10회 2사 1, 3루에서 마주선 타자는 직전 타석서 홈런을 날렸던 김강민이다. "운명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웃은 김재웅은 "다음 타석이 최정 선배님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승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맞으면 지는 거였기 때문에 최대한 안 맞게 던지자고 했는데, 운 좋게 빗맞은 타구가 나와 잘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웅은 김강민을 투수 땅볼로 직접 정리했다.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은 이날 김재웅은 승리 투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첫 KS 승리 기념구도 소중히 챙겼다.
든든하게 뒷문을 책임져 주는 김재웅과 함께 키움의 가을 질주는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김재웅의 꿈도 조금 더 커졌다.
"팀 우승이 목표"라는 김재웅은 "우승 피날레 투수가 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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