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홍원기 감독 "안우진 구원 투입? 이틀 정도 지켜봐야"
기사내용 요약
키움 에이스 안우진, KS 1차전서 물집 부상으로 조기 강판
"4차전 선발 바뀌어야할 것 같다"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안우진의 구원 투입 여부에 대해 당장 대답하기 힘든 문제라고 답했다.
홍 감독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2차전을 앞두고 "안우진의 상태는 하루나 이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안우진을 불펜 투수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도 홍 감독은 "지켜보시죠"라며 말을 아낀 뒤 "생각보다 큰 부상이라 이틀 정도 경과를 봐야한다. 그래야 기용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16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안우진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손가락 물집 여파로 예상보다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안우진은 계속해서 손가락 우려를 안은 채로 가을야구를 이어갔다. 10월 22일 준PO 5차전과 27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 각각 6이닝씩을 소화했다.
PO 3차전 선발 등판 후 나흘을 쉬고 KS 1차전 선발로 나선 안우진은 오른손 세 번째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인해 2⅔이닝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만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물집이 터지면서 출혈까지 있었다.
키움이 4차전 선발로 안우진을 투입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던 터다.
홍 감독은 '시리즈 전에 계획한 4차전 선발 투수가 1차전 경기 후 바뀌었냐'는 질문에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KS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던진 에릭 요키시를 이날 미출장 선수로 등록한 홍 감독은 "다음 등판 계획에는 지장이 없다. 앞으로 시즌 중 해왔던대로 선발로 나설 것"이라며 3차전 선발 등판을 암시했다.
홍 감독은 이번 PS에서 대타 카드를 꺼내들 때마다 성공을 거두고 있다.
준PO 1차전에서는 7회 대타로 투입한 임지열이 6-4로 앞선 8회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임지열은 PO 3차전에서도 3-4로 뒤진 7회 2사 1루 상황에 대타로 등장해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다.
KS 1차전에서도 대타 카드가 성공을 거두면서 7-6 승리를 가져갔다. 4-5로 뒤진 8회 1사 2루 상황에 대타로 전병우를 투입했는데, 전병우는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전병우는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에는 결승타를 뽑아냈다.
홍 감독은 "PS 들어서는 상대 투수와의 전적보다 경기 전 훈련 등을 보고 점검한 타자의 컨디션을 중요시한다"면서 "대타를 투입한 결과가 좋은 것은 모두 선수 덕분이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혼신의 힘을 다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불펜 투수 기용도 마찬가지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 홍 감독은 전날 KS 1차전에서 6-5로 앞선 9회말 등판해 김강민에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김재웅을 7-6으로 앞선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웅은 안타 2개를 허용하며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김강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홍 감독은 "김재웅의 투구수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10회에 남아있는 투수 중 가장 강력한 투수인 김선기를 내보내려고 했다"며 "하지만 옆에 있는 김재웅이 눈빛이 간절하더라. 눈빛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어 "김재웅이 홈런을 허용한 것은 김강민이 베테랑답게 잘 친 것"이라고 말한 홍 감독은 "원래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투수였는데 자신감이 올라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재웅이 전날 투구수가 47개에 달했지만, 홍 감독은 이날도 불펜에 대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을 전날과 똑같이 김준완(좌익수)~이용규(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태진(1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으로 구성했다.
홍 감독은 "현재 득점을 내기에 최적화된 타선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면서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해줘서 분위기가 올라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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