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나를 초청하다니 대박"
내달 히어로월드챌린지 출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프로골퍼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어하는 이벤트 대회가 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다. 초청장을 받은 톱랭커 20명만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남자골프 에이스인 임성재(24) 역시 그중 한 명이다. 2020년에도 초청장을 받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임성재는 다음달 2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히어로 월드 챌린지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건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올해 대회에는 임성재와 함께 김주형(20)이 출전한다. 임성재는 "꿈에 그리던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게 됐다. 우즈 측에서 공식 초청장을 받게 돼 기쁘다"고 웃으며 말했다.
임성재에게 타이거 우즈(미국)는 특별한 존재다. 프로골퍼의 꿈을 갖게 한 우상이 우즈이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우즈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2019년 조조 챔피언십 등 대회장에서 느낀 우즈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지금도 우즈는 최고의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있는 임성재는 우즈도 인정할 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신인상을 받은 그는 4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에는 페덱스컵 랭킹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022~2023시즌도 기분 좋게 시작한 임성재는 다시 한번 투어 챔피언십 출전과 함께 세계랭킹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이벤트 대회지만 성적이 남자골프 세계랭킹에 반영된다. 2022~2023시즌 PGA 투어 휴식기에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인 만큼 임성재는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톱랭커들이 출전하는 대회이기에 잘 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좋은 성적을 기록해 세계랭킹을 지금보다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출전 선수 20명 중 17명이 확정된 가운데 임성재는 우즈가 최종 명단에 포함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성재는 "우즈가 직접 대회에 출전하면 대박일 것 같다. 함께 경기한다면 정말 영광일 것"이라며 "개막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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