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절규한 이태원 경찰 "확성기 못 가져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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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이 일고 있지만 시민 구조를 위해 온힘을 다해 고군분투한 경찰관들에게는 격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 속 경찰관은 이태원 파출소 소속 김백겸(31) 경사입니다.
김 경사는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시비 관련 신고가 들어와 여성 경찰 한 분, 남성 경찰 한 분과 함께 나가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중 사람들 비명이 들렸고, 여러 시민분이 카메라를 촬영하고 있는 것을 보고 '뭔가 큰일이 발생했구나'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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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경찰의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이 일고 있지만 시민 구조를 위해 온힘을 다해 고군분투한 경찰관들에게는 격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참사 현장에서 동선을 안내하며 "사람이 죽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제발"이라고 절규하는 경찰관을 포착한 영상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영상 속 경찰관은 이태원 파출소 소속 김백겸(31) 경사입니다.
7년 차 경찰인 김 경사는 참사 당일 다른 현장에 출동했다가 인근에서 큰일이 발생한 것을 감지하고 동료들과 함께 참사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김 경사는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시비 관련 신고가 들어와 여성 경찰 한 분, 남성 경찰 한 분과 함께 나가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중 사람들 비명이 들렸고, 여러 시민분이 카메라를 촬영하고 있는 것을 보고 '뭔가 큰일이 발생했구나'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압사 현장을 목격한 그는 "해밀톤 호텔 뒷골목에 인파가 너무 많다 보니 압력이 가해져 사람들을 꺼내는 게 힘들었다"며 "다른 경찰과 함께 해밀톤 호텔 뒤쪽으로 달려간 뒤 주점 난간으로 올라가서 '사람들이 죽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널리 확산한 영상도 당시 상황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영상에서 목이 터질 듯 소리치는 김 경사의 모습에 '확성기가 없다'고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는데요.
김 경사는 다른 현장에 출동했다가 곧바로 구조를 시작하는 바람에 맨 목소리로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사람들을 해산시켜야 하는데 확성기를 가지고 가려고 다시 이태원 파출소에 들리기에는 너무 지체되는 상황이었다"며 "앞쪽에 계신 분들은 구조가 용이했지만 (인파) 중간에 계신 분들은 의식은 있었지만, 호흡이 점점 미약해지는 게 눈으로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들이 비협조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는 일부 댓글에는 "영상을 보면 (시민들이) 대부분 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수십 명이 달려와 구조에 나섰다는 게 김 경사의 설명입니다.
요즘 이태원 파출소로 출근할 때마다 당시 상황이 떠오른다는 그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는데요.
행여 자신이 주목을 받아 유족들에게 누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목을 받을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자격이 없고요. 저로 인해서 유족분들이 지금 겪고 계신 고통과 슬픔이 가려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의 죄송한 마음이 이렇게나마 유족분들께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호소드리는 바입니다"
김 경사가 전한 참사 현장 상황 등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 제작: 김수진·한성은 >
< 영상: 연합뉴스 TV·유튜브 니꼬라지 TV·시청자 제보 영상 >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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