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급증세인데...치료제 없는 지카바이러스·뎅기열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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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며 동남아시아 여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뎅기열과 마찬가지로 현재 백신 및 치료제가 없어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가 옮긴다.
동남아는 모든 국가가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자체 발생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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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처럼 숲모기가 매개체..."물리지 말아야"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며 동남아시아 여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뎅기열과 마찬가지로 현재 백신 및 치료제가 없어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월 필리핀에 다녀온 남성에 이어 지난달 중순 태국을 방문한 내국인 한 명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두 명 모두 방문지에서 모기에 물렸고, 귀국 5~7일 뒤 발진, 발열, 설사,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겪었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가 옮긴다. 또한 성접촉, 수혈, 모자 간 수직감염, 실험실 등을 통해서도 전파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동남아는 모든 국가가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자체 발생 국가다.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매년 10명 정도 해외에서 유입됐는데, 지난 2년간은 해외 방문 감소로 잠잠하다 올해 다시 발생했다.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신고된 환자는 총 36명(1명은 실험실 감염)이고 추정감염국은 필리핀(10명) 태국(9명) 베트남(6명) 몰디브(2명) 등이다.
역시 숲모기가 매개체인 뎅기열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유입으로 인한 뎅기열 환자 59명이 파악됐다. 추정감염국은 베트남(21명) 필리핀(6명) 태국(6명) 인도네시아(6명) 등이다.
뎅기열에 걸리면 잠복기(3~14일)를 거쳐 갑작스런 고열,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환자 중 약 5%는 중증 뎅기감염증(뎅기쇼크증후군, 뎅기출혈열)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모기에 물린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최근 방문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남아 여행 시 숲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모기기피제와 모기장, 모기향을 준비하고 모기가 꼬이는 검은색 대신 밝은색 긴소매 상의 및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애초에 모기가 많은 풀숲과 산속 등을 피하는 게 좋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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