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막오른 '202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너지 신기술 '향연'

양호연 2022. 11. 2. 1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까지 일산 킨텍스서 개최…포스코·SK·한화·두산 등 기업 참여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기후에너지 분야 국내 최대규모 행사 중 하나인 '202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의 막이 올랐다. 행사에는 철강사와 완성차, 가전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에너지 전문 기업들이 참여해 태양광·원자력·연료전지·수소환원철 기술 등 폭넓은 에너지 신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에너지대전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저탄소·고효율 C-Tech 혁신'을 주제로 진행됐다. [사진=양호연 기자]

산업부는 매년 관계기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지능화협회, 한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에너지대전' 행사를 개최해 왔다. 특히 제 41회를 맞은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이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게다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저탄소·고효율 C-테크 혁신'을 주제로 기존 에너지대전, 탄소중립 EXPO, 탄소중립 컨퍼런스를 통합 진행해 방문객들의 이해를 높였다.

전시관을 찾으니 ▲에너지혁신벤처관 ▲신재생에너지관 ▲에너지효율관 ▲미래모빌리티특별관 ▲탄소중립특별관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관이 마련돼 있었다. 이와 함께 기업지원을 위한 금융·세재&기업지원관이 마련됐으며 수출상담회,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2022 에너지대전의 포스코 전시 부스 전경 [사진=양호연 기자]

우선 포스코 부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포스코 전시 부스는 324㎡ 규모로 참여 기업 중 가장 크다. 특히 전시관 중앙에 다단의 유동환원로를 형상화한 'HyREX 오브제'를 설치해 고로(용광로)에서 생산되던 쇳물이 수소환원제철로 전환돼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표현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부스 주변에는 방문객들이 저마다 종이를 손에 들고 퀴즈를 푸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2022 에너지대전의 포스코 전시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양호연 기자]

포스코 부스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친환경 저탄소 원료 ▲수소환원제철(HyREX) ▲친환경 제품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 활동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수소환원제철(HyREX) 기반 친환경 제철소 구현을 통한 포스코 탄소중립 실현'을 주제로 에너지부터 원료, 기술, 제품, 사회적 감축까지 전 영역에 걸쳐 '2050 탄소중립'을 향한 포스코의 미래 전략과 기술을 소개하고 나선 셈이다.

2022 에너지대전에 참가한 SK에코플랜트의 전시 부스 전경 [사진=양호연 기자]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에너지대전에 참가한 SK에코플랜트는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강조해 부스를 꾸렸다. 현장 관계자는 "탄소 제로(Net Zero)-폐기물 제로(Waste Zero)를 실현하는 '순환경제 디자이너'가 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순환구조를 형상화해 동선을 배치한 SK에코플랜트 부스는 ▲그린에너지플러스(Green Energy+) ▲넷제로타운(NetZero Town) ▲그린테크(Green Tech) ▲에코서큘레이션(Eco Circulation) 등 4개 존(zone)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서 제조, 사업개발,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운영 등 SK에코플랜트가 완성한 에너지사업 밸류체인을 비롯한 환경·에너지 분야 기술과 솔루션을 한 눈에 살펴보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내는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가 전시돼 이목을 끌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SOEC를 활용한 친환경 수소 생산 실증을 국내 최초로 수행하고,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통합 솔루션도 구축한 바 있다.

2022 에너지대전에 참가한 한화의 전시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양호연 기자]

한화큐셀은 부스에 고품질 태양광 모듈 제품을 전시해 비즈니스 상담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 이와 함께 한화모티브 전기차 충전 사업, 영농형태양광 모듈, BIPV 등 국내 시장에 적합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시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공급사로서의 위상을 강조했다.

부스는 총 6개 존(zone)으로 구성됐는데,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을 통해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전력을 가정용 에너지 시스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상용 모듈 존에는 판매 중인 '큐피크 듀오 G11(Q.PEAK DUO G11)' 모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큐피크 듀오 시리즈'는 미국, 독일, 영국, 한국 등 주요 에너지 시장에서 한화큐셀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게 한 핵심 제품군이다.

2022 에너지대전에 참가한 두산 부스에 전시된 전기 충전소 [사진=양호연 기자]

두산그룹의 부스에는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두산 퓨얼셀파워BU(비즈니스유닛) 등 3개사의 핵심 기술이 전시됐다. 우선 원전 대표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핵심 주기기 모형을 전시하고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현황을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 시스템과 수소 밸류체인 기술 현황을 소개했다.

두산퓨얼셀은 트라이젠(Tri-gen) 모형 전시로 이해를 도왔다. 트라이젠은 연료전지를 통해 수소·전기·열을 동시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현장 관계자는 이번 달 안에 트라이젠 제품의 국책과제 실증을 마무리하고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을 전했다.

2022 에너지대전에 참여한 두산의 전시 부스 [사진=양호연 기자]

마지막으로 ㈜두산 퓨얼셀파워 BU는 건물·주택용 수소연료전지를 전시했다. 또한 지난해 개발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도 함께 선보였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산화시켜 만든 탄화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설비다. 고분자 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보다 발전효율이 40% 이상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에너지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삼성과 LG의 생활 가전과 전기차 등을 전시회장에서 보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효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열린 에너지대전 행사에는 총 356개 기업이 참여해 총 1천157개 부스가 구성됐다. 행사는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이날 진행된 개막식에는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비롯해 강성희 오텍캐리어 회장(한국냉동공제산업협회장), 김경진 삼성전자 부사장, 오세기 LG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지용 포스코 부사장 등 참가기업 대표,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 김도훈 산업지능화협회 회장 등 유관기관 및 협회 임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박일준 차관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최근 에너지분야 최대 화두인 '에너지 안보'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저탄소·고효율 C-테크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통한 튼튼한 에너지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하는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기술개발 및 혁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