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나온 '도비' 무덤…"그대로 있어도 됩니다"(영상)

김광원 2022. 11. 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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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해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 '도비'의 무덤이 자연 훼손 우려로 이장(?)될 위기에 처했다가 조건부로 현재 위치에 계속 남을 수 있게 됐다.

BBC는 1일(현지시각) 웨일스 펨브로크셔의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을 관리하는 내셔널 트러스트 웨일스(National Trust Wales)가 이곳 모래언덕에 위치한 '도비'의 무덤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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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실제 촬영지에 팬들이 무덤 만들며 유명세
해변 자연훼손 우려로 이전 놓고 설문조사
'돌멩이, 양말' 추가 금지 조건으로 유지키로

지난해 4월 웨일스 펨브로크셔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에 위치한 도비 무덤의 모습. 출처: 유튜브 이용자 Sophie Pearce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해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 '도비'의 무덤이 자연 훼손 우려로 이장(?)될 위기에 처했다가 조건부로 현재 위치에 계속 남을 수 있게 됐다.

BBC는 1일(현지시각) 웨일스 펨브로크셔의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을 관리하는 내셔널 트러스트 웨일스(National Trust Wales)가 이곳 모래언덕에 위치한 '도비'의 무덤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비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집요정'으로,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해리를 구하고 목숨을 잃은 도비를 해리가 손수 묻어준 장소가 이곳 모래언덕이다.


영화를 본 해리포터 팬들이 이곳에 작은 돌무덤을 만들어 도비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쓰인 돌멩이와 양말을 놓고 가며 명소가 됐다. 양말을 놓고 가는 이유는 해리포터에서 집요정이 주인으로부터 양말과 같은 옷을 받아야지만 노예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이 널리 알려짐에 따라 방문자 수가 크게 늘어나며 해변의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내셔널 트러스트 웨일스에 따르면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연간 75만 명 이상으로 해변이 수용할 수 있는 적정수준을 넘어설 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내셔널 트러스트 웨일스가 무덤 이전을 놓고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양말과 같은 물품을 무덤에 두고 가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도비의 무덤을 지금 위치에 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WARNER BROS *재판매 및 DB 금지


관계자는 방문객들에게 "돌멩이에 칠한 페인트 조각과 양말 등이 해변 야생동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더 이상 물품을 남기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유튜브에 올라온 도비의 무덤 영상들을 보면 페인트로 그림을 그린 돌멩이와 형형색색의 양말은 물론 마법 지팡이와 같은 물건들도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BBC에 따르면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은 법으로 보호받는 자연보호구역으로 도마뱀과 땅 위에 둥지를 틀고 사는 희귀종 조류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또 인근 해역에는 큰 회색바다표범(large grey seal)과 보호종인 쥐돌고래(harbour porpoise)가 살고 있다.

지난 6월 촬영된 영상. 악천후에 도비 무덤에 쌓인 돌 무더기가 무너져있다. 출처: 유튜브 이용자 Lively Trek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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