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누군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방해…조종자 찾아야”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지현(원주)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누군가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은폐·축소와 책임회피를 정교하게 조종하고 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거듭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2일 자신의 SNS에 “마리오네트 인형의 관절을 움직이는 것처럼 상황을 통제하는 이 치밀하고 용의주도한 조종자, 책임 회피를 위한 조작의 책임자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근조라 쓰지 마라’ 슬퍼할 일이라는 분위기를 만들지 말라고 지침을 만들었다”며 “‘희생자가 아니고 사망자다’ 누군가 책임질 일이 있는 희생이 아니고 사고와 사망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사가 아니고 사고다’ 참사는 큰 사고 같은 느낌을 줘서 일까. 그냥 사고라고 하라는 지침을 준다”며 “‘축제가 아니고 현상이다’ 축제는 행사 같아 책임져야 할 것 같으니 그냥 아무런 주최 측도 없고 어쩔 수 없는 일 같은 느낌을 주는 현상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아무 책임이 없다며 끝내 사과를 하지 않았던 장관, 시장, 구청장, 경찰서장이 하필 어제 112녹취록이 공개되기 직전, 동시에 줄줄이 사과를 했다”며 “사과를 못하게 한 것도, 사과를 하게 한 것도 조종자가 있다는 추정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는 컨트롤 타워가 없었지만, 은폐와 축소, 책임회피에는 컨트롤 타워가 있었다”며 “이 조종자부터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