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 코믹 뮤지컬 홍보한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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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중 코믹뮤지컬 관람을 홍보하는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사 1명이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어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하면 부적절한 홍보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청이 홍보한 작품은 '코믹' 뮤지컬이어서 국가 애도기간 중 올린 게시물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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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정해진 홍보 일정… 세심하지 못한 점 사과"
경기도교육청이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중 코믹뮤지컬 관람을 홍보하는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사 1명이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어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하면 부적절한 홍보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2일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계정에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에 올린 온라인 뮤지컬 관람 안내문이 게시돼 있었다. 해당 뮤지컬은 경기도교육청 산하기관인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매달 진행하는 온라인 문화예술행사다. 경기도교육청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내부 논의를 거쳐 이날 낮 12시쯤 게시물을 삭제했다.
교육청이 홍보한 작품은 '코믹' 뮤지컬이어서 국가 애도기간 중 올린 게시물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청은 해당 게시물에 "삶에 희망을 불어넣는 창작 뮤지컬로 뜨거운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다"고 적었고, 스마일 이모티콘도 활용했다. 게시물에 첨부된 뮤지컬 포스터에는 "코믹뮤지컬", "웃음을 잃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웃음과 감동!"이라는 표현이 쓰였다. 참사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뒤에, 게다가 교육청 소속 교사가 사망한 상황에서 '웃음'을 홍보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해당 공연은 이달 10일 예정돼 있다. 홍보 기간을 줄이더라도 국가 애도기간이 종료되는 6일 이후에 게시물을 올리는 방법도 있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각각 애도기간 중 SNS 이벤트를 중단하고, 게시글을 올리는 것을 애도기간 이후로 연기한다고 공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이전에 정했던 일정대로 게시물을 올렸다"며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한 탓에 불편함을 느꼈을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애도를 하느냐인데, 관내에서 희생자가 발생해 애도하는 마음이 더욱 커야 할 교육당국의 처사로는 문제가 있다"며 "중앙정부의 지침이 없더라도 이런 참사가 발생했을 때 홍보 계획을 재검토하는 내부 매뉴얼 등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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