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저수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Ⅱ급 가시연 보전 계획 마련해야"

광주CBS 김형로 기자 2022. 11. 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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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저수지 곳곳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Ⅱ급 수련과에 속하는 1년생 수생식물인 가시연 보전 및 관리 계획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집담회는 광주전남 녹색연합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가시연 서식이 확인된 남구(지석제, 맹간제, 석정제)와 광산구(가야제, 산정제, 기곡제, 삼화제) 저수지 습지에 서식하는 가시연(멸종위기 Ⅱ급)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광주 습지에 서식하는 가시연의 보존과 서식지 보호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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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녹색연합, 2일 시의회서 광주 가시연 서식지 보존 위한 집담회 열어
광주 가시연 서식지 및 저수지 습지 보전을 위해 광주 습지 전수조사 시급
'광주광역시 습지보전 및 관리 조례' 개정 필요
수련과에 속하는 1년생 멸종위기 Ⅱ급 수생식물인 가시연. 광주전남 녹색연합 제공


광주 저수지 곳곳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Ⅱ급 수련과에 속하는 1년생 수생식물인 가시연 보전 및 관리 계획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전남 녹색연합과 광주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빛고을 하천네트워크는 2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광주 가시연 서식지 보존을 위한 집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집담회는 광주전남 녹색연합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가시연 서식이 확인된 남구(지석제, 맹간제, 석정제)와 광산구(가야제, 산정제, 기곡제, 삼화제) 저수지 습지에 서식하는 가시연(멸종위기 Ⅱ급)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광주 습지에 서식하는 가시연의 보존과 서식지 보호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광주전남 녹색연합 조사결과, 산정제를 제외한 6곳의 저수지 습지에서 가시연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구 가야제 습지는 가시연의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개방수면이 잘 확보되고 있지만, 낚시에 의한 가시연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광산구 기곡제 습지와 삼화제 습지는 중심부를 중심으로 일부 개체들이 확인됐고 수생식물인 마름 제거 관리 작업에 의해 가시연이 함께 소실돼 멸종위기종 식물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

남구 지석제 습지 가시연은 남서 측 수로 부근에 일부 서식하는 상황으로 연군락, 부들군락의 확산으로 서식 공간이 좁아져 생존에 위협을 받는 상태이다. 특히 비점오염원 유입으로 인한 수질 악화 등이 가시연 서식에 큰 위협요인으로 판단된다.

남구 맹간제 습지의 가시연은 비교적 생육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추가 조사시 맹간제 습지 주변 부지정지 공사 중으로 대량의 토사가 유입돼 일부 가시연이 소실된 것을 확인했다.

남구 석정 제습지는 동 측 일부에 가시연이 분포하고 있었고 잎 크기가 전체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연군락으로 가시연 서식 공간이 좁고 낚시에 의한 가시연의 직접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번 집담회에서 한백 생태연구소 김영선 부소장은 "2015년 기준 162개의 저수지가 있었지만, 현재 136개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연간 2개의 저수지가 줄어들고 있다" 며 "10년 전부터 전수조사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아 습지 보전과 관리를 위한 근거 마련하기 위해 광주 습지 전수조사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물다양성 보전과 회복위원회 위원장은 "가야제와 산정제의 경우 저수지습지만의 문제가 아닌 어등산과 연결해 고민해야 한다" 며 "도시계획 측면에서 지역의 새로운 모델로 제안해 난개발 대상이 되지 않도록 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천 지킴이 모래톱 홍기혁 회장은 "습지를 어떻게 바라보고 보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지역 주민에게 맞는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집담회에 참여한 시민은 "조사 결과를 잘 정리해서 광주의 습지 보전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광주광역시와 시민에게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습지보전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했다.

박경희 광주전남녹색연합 습지보전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주 습지 전수조사를 통해 습지보전정책의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광주광역시 습지보전 및 관리 조례가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례개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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