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설' 이어 '구조조정' 괴담, 흉흉한 증권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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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뒤숭숭하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른바 '지라시'(정보지)를 통해 일부 증권사의 구조조정설이 돌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을 제외한 증권사는 구조조정과 관련한 소문이 사실무근이라며 일제히 부인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유동성 지원으로 증권사들의 자금 경색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루머를 양산하는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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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뒤숭숭하다. 단기 자금 시장 경색에 따른 부도설이 나돈데 이어 대규모 구조조정설까지 퍼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으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어려움이 커지자 일부 회사들을 특정한 구체적인 괴담까지 돌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른바 '지라시'(정보지)를 통해 일부 증권사의 구조조정설이 돌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이 법인영업·리서치 사업부를 폐쇄한다는 것을 비롯해 증권사들이 10~30% 정리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이중 케이프투자증권의 경우 케이프투자증권은 법인부와 러서치사업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513억원을 거뒀지만 올해는 1분기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영업손실 5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인력 효율화 방안을 고민하다가 해당 부서의 폐지를 결정했다"며 "폐지된 부서에 소속된 직원들은 전환 배치하고 앞으로 투자전문회사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을 제외한 증권사는 구조조정과 관련한 소문이 사실무근이라며 일제히 부인했다. A증권 관계자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인력감축을 검토할 이유가 없다"며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밝혔다.
B증권사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던 조직 단위를 정리한 게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 부도설 관련 루머로 곤혹을 치렀던 증권사들도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 회사 관계자는 "진행중인 사업들을 마무리해야하는 시점이어서 인력 구조조정, 조직개편 등을 논하기 이르다"며 "실제로 구조조정 등을 검토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유동성 지원으로 증권사들의 자금 경색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루머를 양산하는 것으로 본다.
당국은 3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을 통해 자금을 투입한다. 한국증권금융도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산업은행은 2조원 이상의 증권사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금 지원을 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 몇몇 회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루머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회사에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내년에도 고금리는 계속될 전망이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해당 부서를 중심으로 인력 감축을 실제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황도 부진하기 때문에 일부 회사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부분을 축소하면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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