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다 안정”···디폴트옵션 금융상품 수익률 5%로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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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8%대 수익률을 내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금융상품이 국내에서 5%대 수익률로 첫 발을 뗐다.
정부는 단기·고수익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 시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2006년 이 제도를 도입한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평균 수익률 6~8% 보다 낮다.
하지만 국내 기존 퇴직연금 원리금보장상품 평균 수익률 보다 0.2%포인트 높게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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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사업자 대부분 신청 ‘흥행’
기준 엄격히 적용해 수익률 5%로
해외 8%보다 낮지만 펀드보수 인하
내년부터 성과공시제 등 지속 점검
해외에서 8%대 수익률을 내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금융상품이 국내에서 5%대 수익률로 첫 발을 뗐다. 정부는 단기·고수익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 시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금융기관들이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 향후 상품 수익률은 경쟁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2일 금융감독원과 220개 디폴트옵션 금융상품에 대한 첫 심의를 진행해 165개가 승인됐다고 2일 밝혔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하지 않고 금융사가 사전에 결정한 방법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디폴트옵션 금융상품 시장에 대한 관심은 예상대로 뜨거웠다. 전체퇴직연금사업자 48곳 중 38곳이 신청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48곳 중 7곳은 퇴직연금 상품에 소극적인 곳”이라며 “사실상 상품을 낼 수 있는 기관은 모두 신청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디폴트옵션 금융상품은 까다로운 기준으로 선정됐다. 과거 운용성과가 저조하거나 운용성과 대비 과도한 보수를 제시한 상품은 탈락됐다.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를 신청한 경우도 심의 통과가 어려웠다.
그 결과 220개 신청 상품 가운데 승인된 상품은 165개로 승인율은 75%를 기록했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매겨지는 초저위험 상품의 경우 신청 상품 38개 모두 승인됐다. 하지만 고위험 상품은 13개 탈락한 47개만 승인됐다. 그 결과 승인 상품의 수익률(금리)은 11월 원리금보장상품 기준으로 5.13%다. 2006년 이 제도를 도입한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평균 수익률 6~8% 보다 낮다. 하지만 국내 기존 퇴직연금 원리금보장상품 평균 수익률 보다 0.2%포인트 높게 형성됐다. 또 이번 상품들의 평균 펀드 보수는 일반 펀드 보다 33% 낮아 가입자 입장에서 금전적으로 유리하다.
고용부는 앞으로 금융상품을 늘리는 동시에 적정하게 운영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수익률, 적립금 등 상품 성과를 일반에 알리는 공시제도 내년부터 도입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앞으로 현장에서 운용이 어떻게 되는지 여부가 제도의 성과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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