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소중한 삶의 터전… 쉽게 낙인 찍고 혐오 말아야” 소신 발언한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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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안선영(왼쪽 사진)이 지난달 29일 일어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소신 발언했다.
안선영은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대해 "내가 20년간 드나들었던 곳이고, 내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유모차를 타고 또 아장아장 걸어서 어느덧 내 허리를 훌쩍 넘도록 자라서도 자주 손잡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빵을 사러, 주말이면 브런치 먹으러 온가족이 함께 걷던 골목골목 소중한 추억 가득한 내 아이의 고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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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안선영(왼쪽 사진)이 지난달 29일 일어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소신 발언했다.
안선영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 글에서 “괜찮지가 않다. 이태원이 괜찮지 않으니까”라고 글을 시작했다.
안선영은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대해 “내가 20년간 드나들었던 곳이고, 내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유모차를 타고 또 아장아장 걸어서 어느덧 내 허리를 훌쩍 넘도록 자라서도 자주 손잡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빵을 사러, 주말이면 브런치 먹으러 온가족이 함께 걷던 골목골목 소중한 추억 가득한 내 아이의 고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살아남고, 내 아이가 아니라고 해서 쉽게 잊지 않았으면, 쉽게 낙인찍거나 판단하지 않았으면, 여기저기 아무렇지 않게 그날의 사진이나 영상을 퍼나르지 않았으면, 그 아이들의 얼굴이 마구 이야기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힘들게 살아 남았을 자들과 남은 생을 너무 힘들게 살아갈 유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부디 그래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태원이 집이고 소중한 삶의 터전이고, 어쩌면 온가족 생계가 걸린 가게를 운영하며 성실하게 매일을 살아내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쉽게 낙인 찍고 혐오하지 말아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안선영은 “이틀 밤을 꼬박 잠 못 자고, 늘어나는 사망자 수를 보며 울고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그러면서도 또 내 아이의 밥을 차리고 목욕시키고 아무렇지 않은 척 웃어주고 등교 시키면서도 미안하다”며 “지켜주지 못해서, 그냥 그렇게 가버리게 해서”라며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나아가 안선영은 “더 이상 희생자가 늘지 않기를,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열린 할로윈 파티로 인해 약 10만 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갖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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