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인수 이어 외식사업 글로벌세아 '의식주 산업' 완비
"생활문화기업 거듭날 것"
글로벌세아그룹이 외식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최근 이종 업계인 쌍용건설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식음료(F&B) 사업까지 진출하면서 의식주를 아우르는 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2일 글로벌세아그룹은 파인 레스토랑 '르쏠' 오픈을 시작으로 외식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S-TOWER에 문을 연 르쏠은 시그니처 메뉴인 4주 숙성 포터하우스와 본인립아이, 숯과 숙성을 테마로 한 다양한 메뉴와 클래식 프렌치 소스 등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르쏠은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미국 CIA를 졸업하고,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마레아 뉴욕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아온 노상훈 셰프를 총괄셰프로 영입했다. 글로벌세아가 선보이는 파인 레스토랑 르쏠의 '쏠(SOL)'은 프랑스어로는 땅, 스페인어로는 태양과 불, 한국어로는 소나무의 솔을 의미한다. 르쏠의 이름처럼 숯과 나무를 활용해 숙성한 다양한 요리들을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는 철학이 담겼다.
올해로 창립 37년을 맞은 글로벌세아의 외식 산업 진출은 본업인 의류 제조 사업을 넘어선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다. 현재 글로벌 외식 시장은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국내 시장 규모도 이미 100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파인 다이닝, 고급 레스토랑에도 지갑을 여는 MZ세대의 소비 성향에 따라 외식 시장 성장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건설업 진출의 첫발을 뗐다. 지난달 14일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면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쌍용건설은 그룹 핵심 사업군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다. 이 같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는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글로벌세아는 문화예술 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OWER 1층에는 지난 7월 개관한 글로벌세아 그룹의 갤러리 S2A가 운영되고 있다. S-TOWER를 문화 예술과 미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 제지·포장, F&B·문화, 예술 분야를 주축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의식주를 아우르는 생활문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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