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참사’ 서울경찰청 등 8곳 압수수색

김유대 2022. 11. 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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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의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관련 기관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이번 참사와 관련된 기관 8곳이 압수수색 대상입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대상은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 다산콜센터, 이태원역 등 모두 8곳입니다.

경찰과 소방,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용산구청 등 이번 참사와 관련 있는 기관에 대한 강제수사를 시작한 겁니다.

경찰은 이태원 참사 원인을 찾기 위해 핼러윈 축제에 대한 안전 대책, 참사 당일 112 신고 자료 등을 각 기관 해당 부서에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각 기관의 안전 대책 준비에 과실이나 부주의가 없었는지, 신고 상황을 전파받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는 적절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어제 경찰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수사 주체를 서울경찰청에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로 격상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서울경찰청이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서울경찰청이 아닌 별도의 부서에서 수사하도록 조치한 겁니다.

특별수사본부장은 경찰청장의 지휘나 감독을 받지 않고, 완전히 독립된 상태에서 수사를 하게 되며, 경찰청장에게는 수사 결과만 보고할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압수수색이 끝나면 각 기관 관계자들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은 이태원 관할 경찰서인 서울 용산경찰서 이임재 서장에 대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기 발령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송혜성 홍성백/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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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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