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脫중국 가속화 ···투자 지속 K바이오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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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이 제약·바이오 산업 공급망을 크게 교란시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들의 탈중국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켄트 총괄은 "시설, 기술, 설비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면서 한국 바이오 산업의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한국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도 원료 조달 다변화, 생산 역량 확대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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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이 제약·바이오 산업 공급망을 크게 교란시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들의 탈중국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켄 켄트(사진) 길리어드 사이언스 후보물질 개발 및 제조운영 총괄은 1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에서 기자와 만나 “전반적으로 중국과의 거래는 불확실성이 커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이같은 현상에 탈중국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켄트 총괄은 “중국의 경우 환경 규제 강화조치를 시행하면서 규제를 단계적으로 올린 것이 아나라 관련 기업들의 문을 일시에 모두 닫아버렸다”며 “이에 따라 중국에서 조달 받는 원료들의 수급이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등의 조치는 고객사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켄트 총괄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중국 바이오 산업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IRA는 탈중국을 고려하고 있는 해외 고객사들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바이오 산업에는 이같은 변화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켄트 총괄은 "시설, 기술, 설비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면서 한국 바이오 산업의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한국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도 원료 조달 다변화, 생산 역량 확대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1987년 설립해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 등을 개발했다. 창립 이래 15년 간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뚝심있게 연구개발(R&D)에 집중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며 시가총액은 140조 원에 이른다.
프랑크푸르트=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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