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두두' 北포격 소리 직접 들은 고성 주민들 "상당히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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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긴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포병 사격 소음을 들은 강원 고성지역 일부 주민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합참은 이날 "오후 1시 27분쯤 북한이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발사한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포착했다"며 "이는 명백한 '9·19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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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 도발 2시간 뒤 간성지역서도 '사격 소음'…우리 軍 대응?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북한이 2일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긴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포병 사격 소음을 들은 강원 고성지역 일부 주민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후 북한이 강원 고성 일대 동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발의 포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북한의 추가 포격 도발을 들었다는 동해안 최북단 고성지역 일부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고성군 현내면에 거주하는 한명철씨는 "오후 1시 30분 정도였나, 금강산콘도(현내면 마차진리) 앞에 있었는데 갑자기 두두두두하는 사격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렸다"며 "굉장히 큰 소음이 수분 동안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씨는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소식 이후 또 이 같은 사격 소음을 들은 주민들이 놀라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 최태욱씨도 "아까 오후 2시쯤 됐 '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 하는 총쏘는 소리를 여러번 들었다"며 "그 소리가 포격 이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그때 뿐 아니라 한 30분 전(오후 4시쯤)에도 포격 소리 같은 게 들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근래 상대(북한)가 쏘는 포격 소리를 들은 건 처음"이라며 "미사일은 속초에서 멀지 않은 바다에 떨어진데다 인근에서 포격 도발까지 했다고 하니 주민들이 상당히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고성 최북단인 현내면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 간성읍 지역에서도 오후 4시 전후로 사격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고성 간성지역 주민 A씨는 "지금(오후 4시20분쯤)도 무슨 훈련하는 소리 같은 것이 들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간성읍 주민도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것을 보니 북한 쪽 소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고성 현내면사무소 관계자는 "관련한 취재진 문의는 이어지고 있으나 주민 문의 전화는 접수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강원도로부터 울릉지역 공습경보 발령 완전 해제시 까지 관내 공습경보 단말기 점검을 강화하라는 주문이 와서, 관련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합참은 이날 “오후 1시 27분쯤 북한이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발사한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포착했다”며 “이는 명백한 ‘9·19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 앞서 이날 오전 이날 동·서해상으로 북한이 SRBM을 포함해 10발 이상 다종의 미사일을 발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8시51분쯤 북한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3발 중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합참이 전했다. 강원도 속초로부터 동쪽으로 57㎞, 동해 울릉도로부턴 서북쪽으로 167㎞ 거리 해상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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