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시 최고 수위 도발 모드…밤낮 가리지 않는 '복합 도발'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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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밤낮을 가리지 않는 도발 행보를 재개했다.
북한은 지난 9월25일부터 보름간 진행한 '전술핵운용부대'의 핵미사일 발사 실전훈련 때도 공군과 포병부대를 동원해 복합적인 도발을 전국 각지와 동·서해에서 진행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는 오는 4일까지 북한이 장시간, 복합적인 방식의 무력도발을 반복해 단행하며 위협 수위를 계속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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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총 19발가량의 미사일 발사하면서 고강도 위협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밤낮을 가리지 않는 도발 행보를 재개했다. 지난 9월부터 수시로 반복하는 '대대적 복합 도발'을 재연하면서다.
북한은 전날인 1일 밤 늦은 시간에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명의의 담화를 전격 발표했다. 2일 0시에 가까운 시간에 나온 담화에서 그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 반발하며 위협과 경고 메시지를 냈다.
그는 한미가 자신들에게 무력 사용을 기도할 경우 '특수한 수단'을 통해 반격하겠다는 노골적 도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핵무기의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북한군 서열 1위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지 약 6시간 만에 북한은 동·서해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지대공미사일과 포병 사격을 섞은 복합 도발을 시작했다. 약 7시간가량 이어진 도발에서 북한은 총 17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100여발의 포 사격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SRBM 1발이 강원도 속초에서 불과 57㎞가량 떨어진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북한이 울릉도를 겨냥해 발사한 미사일로, 북한이 남측 지역을 직접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탄도미사일이 우리 측 해역에 최근접해 떨어진 것 역시 사상 최초의 일로 평가된다.
박 비서의 담화는 1일 밤 늦게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됐다. 바로 전날인 지난달 31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에 이어 이틀째 이어진 '심야 담화'로 위협과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이어 2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무력 도발을 감행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지난 9월25일부터 보름간 진행한 '전술핵운용부대'의 핵미사일 발사 실전훈련 때도 공군과 포병부대를 동원해 복합적인 도발을 전국 각지와 동·서해에서 진행한 바 있다.
이어 13일 오후부터 14일 오전까지 군용기를 동원해 대남 공중무력시위를 벌인 뒤 SRBM을 발사하고 동·서해안 양측에서 포병 사격을 실시하는 등 이례적으로 '연쇄·복합 도발'을 펼쳤다.
또 지난 18일 오후부터 이튿날 오후까지 14시간 동안 총 350발에 달하는 포사격을 실시했다.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 이내였다.
이처럼 북한이 우리 시간으로 심야 시간이면서 미국 워싱턴의 일과에 맞춘 담화를 발표하고 연이어 끊임없는 군사 도발을 벌인 것은 한미를 모두 겨냥한 '괴롭히기'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비질런트 스톰을 자신들에 대한 한미의 '위협'으로 지목하며 도발 수위를 높인 것을 두고 북한 내부적으로 현 상황을 '준 전시상황'으로 상정해 대응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북한이 지난 9월 법제화한 '핵무력 정책'을 보면 북한은 핵무기 사용조건에 △핵무기 또는 기타 대량살상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국가지도부와 국가핵무력지휘기구에 대한 적대세력의 핵 및 비핵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이라고 명시했다.
이번 연합공중훈련에 북한이 최고지도부에 대한 직접 위협으로 간주하는 미국의 F-35B 스텔스전투기 4대가 전개돼, 북한이 이를 자신들의 법에 따라 핵무기 사용이 가능한 조건으로 주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F-35B 외에도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LA)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 '키웨스트'(SSN-722·6000톤급)도 부산항에 입항해 미국의 공중·해상 전략자산이 잇달아 한반도에 전개돼 있는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는 오는 4일까지 북한이 장시간, 복합적인 방식의 무력도발을 반복해 단행하며 위협 수위를 계속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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