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낮엔 100여발 포사격…애도기간 무시한 6시간 36분

김지훈 기자 2022. 11. 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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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오후 9·19 군사합의를 어기고 동해상 NLL(북방한계선) 해상 완충구역으로 100여발의 포격을 가했다.

이날 오전 8시51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단거리탄도미사일) 가운데 1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으로 낙탄한 데 이어 북측이 도발을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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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하에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나라의 전쟁억제력과 핵반격능력을 검증 판정하며 적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이 9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기간에 진행되었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2일 오후 9·19 군사합의를 어기고 동해상 NLL(북방한계선) 해상 완충구역으로 100여발의 포격을 가했다. 이날 오전 8시51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단거리탄도미사일) 가운데 1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으로 낙탄한 데 이어 북측이 도발을 이어간 것이다.

북한은 그보다 앞서 오전 6시51분에도 서해상으로 SRBM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태원 사고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임에도 북한이 6시간36분에 걸쳐 무력시위를 이어간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이번 도발에 대해 '실질적 영토침해'라고 규탄하며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공군 전투기들은 NLL 이북 공해상에 공대지 미사일 3발을 실사격하는 대응에 나섰다.
오전 6시51분 서해로→8시51분 동해로→오전 9시12분 동·서해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휴가나온 군인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2022.11.02.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 27분 북한이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발사한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포착했다"며 "이는 명백한 '9·19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동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서는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실시했다"고 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 51분 북한이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 항적 4개를 포착했다.

그 이후 우리 군이 감시태세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추적했으며 이후 4개의 미상 항적을 분석한 결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했다.

또 오전 8시 51분에는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이 포착됐다.

이 중 1발이 바로 NLL 이남 동해상에 탄착된 미사일이었다. 이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진 것이다.

그 이후 오전 9시 12분부터 북한의 함경남도 낙원, 정평,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 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10여 발이 추가 포착됐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동해 NLL 이남 공해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시 8시 54분부로 행정안전부 민방공경보통제소를 통하여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며 "전군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11시 10분부터 우리 공군 F-15K와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 낙탄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軍, 공대지 미사일 실사격…영상 대외공개
공군 F-15K가 2일 NLL(북방한계선) 이북으로 발사한 SLAM-ER 공대지 미사일.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영상 캡처
김승겸 합참의장은 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간 공조회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합참은 "이번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발사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직접적이고 매우 심각한 도발행위이며,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합참이 공개한 영상에는 F-15K·KF-16이 이날 각각 슬램(SLAM)-ER·스파이스(SPICE)-2000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미사일들이 공해상에 탄착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여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한 가운데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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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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