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이엠씨코리아 "반도체 소부장 기업 우뚝 설것"

천안=김정욱 기자 2022. 11. 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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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32년전 반도체 회사를 세우고 반도체 재료 국산화를 위해 불철주야 달려왔습니다. 엠이엠씨(MEMC)코리아는 실리콘 웨이퍼를 무결점에 가깝게 만들 수 있는 전세계 5개 기업 중 3위이며, 이제 세계적인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의 길에 섰습니다."

1990년 설립된 엠이엠씨코리아는 반도체 소재인 직경 200㎜와 300㎜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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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장 증설 기공식 가져
2일 충남 천안에 있는 엠이엠씨코리아의 제2공장 증설 기공식에 참석자들이 테이프 절단식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엠이엠씨코리아
[서울경제]

“이곳에 32년전 반도체 회사를 세우고 반도체 재료 국산화를 위해 불철주야 달려왔습니다. 엠이엠씨(MEMC)코리아는 실리콘 웨이퍼를 무결점에 가깝게 만들 수 있는 전세계 5개 기업 중 3위이며, 이제 세계적인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의 길에 섰습니다.”

반도체 소재 기업 엠이엠씨코리아는 2일 제2공장 증설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서 조찬래 대표이사는 “엠이엠씨의 대만 본사가 우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반도체 소부장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한 각오를 전했다. 기공식에서는 천안을이 지역구인 박완주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충남도, 천안시, 천안시의회, 삼성전자, 성도이엔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만계 반도체 소부장 기업 엠이엠씨코리아는 반도체 주요 원소재인 단결정 잉곳의 생산확대를 위해 국내 투자를 결정하고 이날 공사를 시작했다. 2024년 마무리 될 예정인 공사에는 총 1600억원이 투입된다.

1990년 설립된 엠이엠씨코리아는 반도체 소재인 직경 200㎜와 300㎜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본사인 대만 글로벌웨이퍼스가 미국 텍사스주에 대규모 투자를 한데 이어 한국에도 투자를 한 배경에 대해 조 대표는 “30년 넘게 토착 외투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축적한 연구개발의 성과와 제조기술의 경쟁력을 본사에서 높게 평가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글로벌웨이퍼스는 아직까지 한국을 잠재력이 높은 투자 대상국으로 생각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 오고 있어 신규 공장을 위한 투자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자동화로 진행되는 엠이엠씨코리아 공장의 모습. 사진 제공=엠이엠씨코리아

실리콘 웨이퍼는 고순도의 다결정 실리콘을 용융해 특정 방향으로 단결정 성장시킨 잉곳을 얇게 자른 박판이며, 반도체 제조의 핵심 원재료다. 구경이 커질수록 생산되는 반도체칩이 증가해 생산 효율성이 높아진다. 단결정 성장 기술은 양산까지의 진입장벽이 높아 중국 등 신규 업체들이 기술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다.

엠이엠씨코리아는 차세대 반도체가 요구하는 수준의 평탄도, 가장자리 평탄도·파티클의 감소 등을 만족하는 초고순도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자동차·통신용 반도체 제조용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SOI), 고전력 소자 제조에 필수인 ‘고비저항’, 저산소 실리콘 웨이퍼 제조기술 등 전공정에 대한 첨단기술을 가지고 있다.

엠이엠씨코리아는 2019년 글로벌웨이퍼스로부터 미화 2억달러(2835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를 지원받아 총 투자액이 4억3000만달러(6097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300㎜ 실리콘 웨이퍼 제2공장을 세운바 있다.

엠이엠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투자에 따라 충남지역 생산유발효과는 204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6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또 고용 유발효과는 430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엠이엠씨코리아는 산자부와 충남도가 주관하는 첨단투자지구(개별형)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784억원의 매출을 올린 엠이엠씨코리아가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되면 첨단기술 역량 고도화와 공급망의 안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평가다.

증설 완료된 엠이엠씨코리아 제2공장 조감도. 사진 제공=엠이엠씨코리아
천안=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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