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주민들 "방송 보고서야 공습경보 이유 알았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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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8시55분쯤 경북 울릉군 전역에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제는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지만 정작 울릉군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 방송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울 울릉군 부군수는 "울릉알리미로 관련 사실을 알렸고 내용을 못받은 주민들을 위해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조치했다. 사이렌이 울리면 어디로 대피할 것인지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며 "울릉도에는 터널이 많아 긴급 상황 시에는 터널로 대피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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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뉴스1) 최창호 기자 = "공무원들이 먼저 대피해 버리면 주민들 안전은 누가 지켜줘요?"
2일 오전 8시55분쯤 경북 울릉군 전역에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영문을 모른 주민들은 "민방위훈련도 아닌데 웬 사이렌 소리냐", "기계 오작동인가"라며 어리둥절해 했다.
공습경보 사이렌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행정안전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가 발령한 것이다.
문제는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지만 정작 울릉군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 방송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사이렌이 2~3분 가량 울렸는데도 왜 울렸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방송을 보고 나서야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을 알았다"고 했다.
울릉군에서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울릉알림이'를 통해 관련 사실을 전하지만 공습경보가 발령된지 25분이나 지난 후였다.
또 합참은 공습경보 발령 10여분 후인 오전 9시8분쯤 주민 대피령을 해제했지만, 울릉 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채 불안에 떨어야 했다.
60대 주민은 "공무원들은 즉각 대피하라는 안내를 받고 대피했다고 하는데, 공무원들이 먼저 대피해 버리면 남은 주민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섬에는 마땅한 방공호(지하대피소)가 없는 것으로 안다. 방공호로 대피할 것을 알리는 방송을 들어본적이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대피안내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울 울릉군 부군수는 "울릉알리미로 관련 사실을 알렸고 내용을 못받은 주민들을 위해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조치했다. 사이렌이 울리면 어디로 대피할 것인지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며 "울릉도에는 터널이 많아 긴급 상황 시에는 터널로 대피하면 된다"고 했다.
이날 울릉군에 내렸던 공습경보는 5시간 만인 오후 2시2분 경계경보로 대체됐고 주민들은 생업에 복귀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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