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빼빼로데이... 편의점업계 연말시즌 대목 사라질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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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편의점 업계의 실적개선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 '빼빼로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특수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최근 빚어진 '이태원 참사'로 전 국민적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관련 마케팅 활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야외활동이 부쩍 줄어드는 1분기와 4분기는 편의점 업계 전통적인 비수기로 그나마 1분기 중 화이트·밸런타인데이, 4분기 빼빼로데이·크리스마스가 실적 하락을 방어할 특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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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로 마케팅 활동 전면 중단 '울상'
올해 흑자달성 절실 세븐일레븐·이마트24 불안감 ↑
업계 "고물가 더해 소비침체 심화…내년도 걱정"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편의점 업계의 실적개선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 ‘빼빼로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특수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최근 빚어진 ‘이태원 참사’로 전 국민적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관련 마케팅 활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각 편의점 업체는 이번 빼빼로데이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물량과 ‘1+1’, ‘2+1’ 등의 프로모션을 준비한 협력사들과 가맹점주들의 노고를 감안해 행사 자체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마케팅 활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최대한 자제하고 차분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의 또 다른 특수로 꼽히는 ‘2022 피파 카타르 월드컵’과 ‘크리스마스’ 마케팅도 펼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이에 따라 4분기 각 편의점들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외활동이 부쩍 줄어드는 1분기와 4분기는 편의점 업계 전통적인 비수기로 그나마 1분기 중 화이트·밸런타인데이, 4분기 빼빼로데이·크리스마스가 실적 하락을 방어할 특수로 꼽힌다. 이같은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이 어려워진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는 연중 최대 매출이 발생하는 대목이지만, 올해와 같이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한 적은 처음이라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요 편의점 4사 중 불안감이 큰 곳은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다.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인 코리아세븐은 최근 몇 년간 흑자와 적자를 오가며 수익성 개선이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지난 2020년 매출(별도기준)은 4조684억원을 기록했지만 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매출은 4조 277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코리아세븐은 올해 영업이익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4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58억원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낸 마당이다.
이마트24도 2013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했다. 지난해 상반기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이마트24는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 하면서 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세븐일레븐은 86억원, 이마트24는 4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이어진 4분기 세븐일레븐은 12억원, 이마트24는 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실적 하락을 방어해 냈다. 아직 실적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올해 3분기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모두 전년동기대비 개선된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4분기 실적 하락을 얼마나 방어하느냐가 올해 양사의 흑자 달성에 관건인 셈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길까 고민이 많은 상황에서 이태원 참사 이후 더욱 가라앉은 소비심리가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며 “비단 빼빼로데이뿐 아니라 향후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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