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공습경보 발령‥대피 명령 해제

김기영 2022. 11. 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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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뉴스] ◀ 앵커 ▶

오늘 아침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울릉도에는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주민들이 가까운 대피소로 급히 대피했고, 대피명령은 10여분 만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대피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울릉도 주민 대부분은 대피소가 아닌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8시 55분쯤 경북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울릉도 전역에 설치된 14개 사이렌에서 대피 방송이 2∼3분간 이어졌습니다.

이번 공습경보는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행정안전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가 항공우주작전본부의 요청을 받아 발령했습니다.

막 출근해 업무를 보려던 울릉군 공무원들은 사이렌이 울리자 지하 공간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김규율/울릉부군수] "저희들은 평소 훈련한 대로 일부 직원은 지하로 대피하고 또 마을 방송, '울릉 알리미(앱)'를 통해서 많이 알리고 했습니다."

대피명령은 13분 뒤인 9시 8분쯤 해제됐습니다.

주민들은 곧바로 일상에 복귀했지만, 울릉도에서 처음 겪는 공습경보라 오전 내내 우왕좌왕했습니다.

[황진영/울릉군 주민]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를 했다는 소식을 우리가 외지인들을 통해서 듣거나 아니면 아침 뉴스를 통해서 방송을 통해서 우리가 접하게 됐고 그 이후에 주민들의 공포감은 말할 것도 없이 상승을 했죠."

오후 들어 2시에 합동참모본부가 공습경보를 해제하고 경계경보로 대체하면서 또다시 사이렌이 울려 울릉도는 오늘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현재 울릉도에 공습경보에 따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울릉도에는 서해 북방 백령도처럼 대규모 지하대피 시설이 없어 대다수 주민들은 집에서 공습경보를 접하고 그대로 머무르기도 했습니다.

울릉군은 대피 명령이 해제된지 10여분 후에 울릉군알리미를 통해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를 해 늑장대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울릉군은 상황 파악을 하느라 대피 문자가 다소 늦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습경보 발령으로 오전 8시 30분 경북 울진에서 승객 241명을 태우고 울릉도로 가던 정기여객선 선플라워크루즈호가 긴급 회항했다가 운항을 재개해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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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700/article/6423197_357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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