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컨트롤타워’ 이상민, 이태원 참사 1시간뒤 인지…대통령보다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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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1시간여 뒤인 오후 11시 19분에 행안부 내부 알림 문자를 통해 사고를 처음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것도 경찰이나 소방 직보가 아니라 장관을 포함해 행안부 내 주요 간부들에게 일괄 발송되는 알림 문자를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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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나영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1시간여 뒤인 오후 11시 19분에 행안부 내부 알림 문자를 통해 사고를 처음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것도 경찰 직보가 아닌 행안부 주요 간부들에게 발송되는 내부 알림 문자를 통해서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2일 "행안부 상황실은 오후 10시 48분 도착한 보고를 정리해 오후 11시 19분 이상민 장관을 포함한 행안부 내 재난안전 관리 담당자들에게 문자로 발송했다"며 "그 전에 장관에게 별도의 구두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소방당국에 이태원 압사 관련 신고가 처음 들어온 시간은 오후 10시 15분, 이 내용이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 종합상황실로 접수된 것은 30여분 가량 지난 오후 10시 48분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로부터 다시 30여분 가량이 지나서야 사건을 인지한 셈이다. 그것도 경찰이나 소방 직보가 아니라 장관을 포함해 행안부 내 주요 간부들에게 일괄 발송되는 알림 문자를 통해서다.
행안부에 따르면 119신고가 들어오면 시도 소방본부 상황실, 사고 인접지역 소방서, 시도 소방본부, 소방청을 거쳐 행안부 종합상황실에 최종 도착한다. 소방청은 사건마다 인명피해 등 위험성을 따져 행안부 상황실로 보고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박종현 행안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행안부 상황실에서 접수하고 이것이 차관, 장관까지 보고할 사안인지는 상황실장이 판단해서 조치를 하게 된다"면서 "소방에 최초 신고된 게 오후 10시 15분,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로 접수된 게 오후 10시 48분"이라고 말했다.
박 정책관은 '경찰, 소방의 사고 접수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지만, '어떤 수준의 사건·사고가 행안부 상황실로 접수되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히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오후 10시 15분부터 10시 48분까지 30여분간의 보고 절차와 현장의 판단 내용을 공개해달라는 요구에도 "현재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고,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고만 말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10시 15분 이전에는 사고의 징후와 직접 관련된 내용으로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면서 "이태원 쪽에서 7건의 신고가 들어왔는데 그런 것들은 행사장 주변의 주취자 등 일반 구급 상황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이후 "현재까지는 없다는 것이고, 지금 여기에 대해 계속 확인 중이다"라고 정정했다. 119신고 녹취록 공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일반적인 루트(절차)에 의해서 하는데, 요구한다고 바로 나가는 것이 아니고 절차에 따라 공유하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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