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90% 수입되는 감초 국산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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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등에서 90% 이상 수입에 의존했던 '감초'를 국산화하는 길이 마련된다.
2일 농촌진흥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감초의 대한민국약전(식약처 고시) 등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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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원감' 재배 성공
2025년까지 감초 국산화율 15% 이상 목표
한방 등에서 90% 이상 수입에 의존했던 '감초'를 국산화하는 길이 마련된다.
2일 농촌진흥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감초의 대한민국약전(식약처 고시) 등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약을 처방할 때 신품종 감초 품종을 사용할 수 있어 그동안의 수입을 대체해 국산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초는 주로 건조한 중앙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재배되는 식물이어서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제대로 재배되지 못했다.
주로 장마철에 잎이 떨어지고 병이 발생하는 등 생리장해가 발생해 수량과 품질이 기준‧규격에 미달됐다.
이에 농진청은 국내·외 감초 자원 중 '기존 감초(만주감초)'와 '유럽감초(광과감초)'를 이종교배해 2014년 원감(元甘) 품종을 개발하고 생산성과 지역 적응성을 검증했다.
원감 품종은 기존 감초보다 생산성과 지표 성분이 2배 이상 높고, 점무늬병 저항성을 지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재배됐다.
농진청과 식약처는 신품종 감초의 국내 활용을 위해 의약품(한약재) 품질 기준·규격 설정에 필요한 연구와 검증을 2019년부터 3년간 진행해 왔으며 이에 식약처는 한약재 감초의 기원종에 글리시리자 코르신스키(Glycyrrhiza korshinskyi Grig)를 추가하는 약전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은 약전 개정이 완료되는 대로 새로운 감초 품종을 농가에 보급해 오는 2025년까지 감초 국산화율을 15%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지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감초 국산화 시도가 정체된 국내 약용작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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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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