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다시 돌아와"…희생자에 마지막 작별인사
[앵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닷새째입니다.
참사 현장과 서울광장 등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는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는 가족들의 애도 속에 마무리되는 분위기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흰 국화꽃 다발이 지하철 입구를 빙 둘러싸고 있습니다.
꽃다발 사이로 희생자들이 평소 좋아했던 간식과 술도 드문드문 놓여있습니다.
"네가 아무렇지 않게 돌아올 것만 같다"는 친구의 애틋한 편지는 보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생면부지의 남이지만 추모객들의 마음속에서 충격과 슬픔은 좀처럼 떠나가지 않습니다.
<이종례 / 서울시 종로구> "저도 같은 또래에 아이들이 있어서 아이 같은 심정으로 출근하기 전에 와서 아이들한테 좋은 곳으로 가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내 또래가 세상을 등졌다는 생각에 왠지 모를 미안함이 앞섭니다.
<박희서 / 서울시 서초구> "죽고 싶은 사람들이 아니고 죽게 된 상황 속에서 함께 슬퍼해야 하는 게 먼저지 않을까."
이제 추모객들과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한 채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시간.
발인 첫날에만 희생자 68명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둘째 날에도 속속 발인이 엄수되면서 사망자 156명 가운데 신원이 늦게 확인된 희생자나 외국인 등 일부를 제외하곤 장례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은 이제 가족의 곁을 떠났지만, 이들을 그리워하는 추모 물결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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