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울렸는데 경찰 '핫라인' 담당도 상황 파악 안 돼 '우왕좌왕'

안태훈 기자 2022. 11. 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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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오전 10시 50분 전후 경북 울릉군 모습. 〈사진-울릉도,독도 실시간 웹방송 캡처〉
경북 울릉군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린 당시 주민들은 물론 경찰공무원 대다수도 영문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과 '핫라인'을 구축해 매일 2번 통화한다는 울릉경찰서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사이렌이 울린 뒤 군에 상황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핫라인 담당자에게도 사전 통보는 물론 공습경보 발령 직후에도 아무런 연락이 취해지지 않은 겁니다.

울릉도에서 평생 거주한 60대 주민도 "사이렌을 듣고 민방위 훈련인가 싶었다"며 "사이렌이 길게 울려 TV를 켜고 나서야 공습경보를 알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한 마음으로 막연히 기다렸다"며 "이후 지하로 대피하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근방에 지하가 없어 또다시 막연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습니다.

울릉군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건 오늘(2일) 오전 8시 55분쯤, 이후 10여분이 지나서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한 울릉도 전역 공습경보 발령'이란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울릉알리미' 앱을 통해 '지하시설 등으로 대피하라'는 안내가 내려진 건 공습경보 발령 20여분 후였습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울릉군에는 농업기술센터, 도동공영주차장, 울릉군청, 울릉군의회, KT울릉지점, 울릉군 휴먼시아 아파트, 한마음회관, 울릉군보건의료원 등 8개의 대피소가 있습니다.

(인턴기자 이새롬 강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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