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였는데”…경기 곳곳서 눈물의 발인식 [이태원 핼러윈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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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닷새째인 2일 경기도의 주요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들의 발인식이 이어졌다.
남겨진 사람들은 끝없이 눈물을 흘리며 탄식을 쏟아냈다.
성남시 성남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는 10대 희생자의 발인식이 눈물 속에 치러졌다.
안양에선 이날 오전 중앙성당 장례식장에서 희생자의 발인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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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던 고인의 어머니는 운구차에 실린 관을 끌어안은 채 “어떡해,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묵념이 끝나고 운구차가 장지로 향한 뒤에도 몇몇 유족은 황망한 표정으로 눈물을 훔쳤다. 한 친척은 “평소 멀리 외출하는 일이 별로 없이 운동과 자격증 준비 등에 매진하던 아이였는데 그날따라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오겠다며 집을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다른 유족들도 “나중에 돈 벌어서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겠다고 했던 착한 아이였다”며 안타까워했다.
안양에선 이날 오전 중앙성당 장례식장에서 희생자의 발인이 진행됐다. 유족과 친구, 평소 고인이 다니던 성당의 교우 등 60여명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시신을 실은 운구 차량이 출발할 때 친구들은 눈물을 흘렸고, 침통한 표정으로 차량을 바라봤다.
이번 참사로 숨진 20대 베트남 유학생은 부천 순천향대병원에 안치됐다가 방부 처리된 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송됐다. 미처 입국하지 못한 가족 대신 지인들이 상주를 맡은 빈소는 전날 오전 9시쯤 시신 발인 직후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성남·안양=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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