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수원 발발이 박병화, 화성 떠나라"…원룸 건물주도 '계약 해지'

박효주 기자 2022. 11. 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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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수원 발발이'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만기 출소해 경기 화성시에 입주하자, 화성 시민들의 수용 반대 집회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화성시민은 평범한 일상의 안온함을 빼앗겼다. 연쇄 성폭행범의 화성시 거주를 결사반대한다"며 "박병화의 거주지는 주거밀집 지역이자 대학가 원룸 1500세대가 밀집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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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 화성시 봉담읍 소재 박병화의 거주지 일대에서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 화성시 사회단체와 시민단체가 모여 '박병화의 화성시 거주 결사반대 집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뉴스1

이른바 '수원 발발이'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만기 출소해 경기 화성시에 입주하자, 화성 시민들의 수용 반대 집회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그에게 원룸을 임대한 건물주 역시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고 퇴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2일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해 화성시 사회단체와 시민단체는 화성시 봉담읍 소재 박병화의 거주지 일대에서 '박병화의 화성시 거주 결사반대 집회'를 열었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화성시민은 평범한 일상의 안온함을 빼앗겼다. 연쇄 성폭행범의 화성시 거주를 결사반대한다"며 "박병화의 거주지는 주거밀집 지역이자 대학가 원룸 1500세대가 밀집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근에 유치원과 학교도 있어 자녀를 둔 부모들은 경악할 소식을 접하고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며 "박병화가 이전 범죄를 저질렀던 장소가 원룸 밀집 지역이었던 것과 유사해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엄중한 사안이다. 지역사회의 큰 반발이 예상되는 일임에도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행정을 자행한 법무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본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화는 2002~2007년 경기 수원지역 일대에서 20대 여성을 위주로 성폭행 등 범죄를 저질러 징역 15년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지난달 31일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 박병화의 거주지가 화성시로 알려지자 정명근 시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줄곧 시민단체와 함께 법무부를 규탄하며 퇴거 방안에 대해 법무팀과 논의 중이다.

계약 해지대차 계약 당시 △박병화의 위임장이 없었던 점 △조카가 거주할 것이라고 한 점 △사회적 논란 소지가 있는 사람이 거주한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아 건물주의 재산상 손해가 예상되는 점에서 계약 해지가 법적으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병화가 머무는 원룸의 건물주도 지난 1일 봉담읍장과 함께 계약 해지 통보서를 전달하고 퇴거를 요구했다. 박병화의 원룸 계약은 지난달 28일 그의 모친이 대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건물주는 "당시 박병화 어머니가 와 '조카가 살 것'이라고 했다"며 "계약자 이름은 박병화로 했지만 위임장은 없었다. 그 박병화가 성범죄자인 줄 알았더라면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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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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