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정보 공유해 주식 사들인 부산 상장사 임직원 대거 기소

신심범 기자 2022. 11. 2.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의 한 코스닥 상장사 임직원들이 내부 정보로 주식을 사들여 부당이득을 얻은 사실이 적발돼 대거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박현규 부장검사)는 회사 내부 정보로 주식을 매입해 부당하게 이득을 올린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A 사 임직원 18명을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지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A 사 18명 기소
내부정보 서로 돌려가며 주식 매매해 부당이익

부산의 한 코스닥 상장사 임직원들이 내부 정보로 주식을 사들여 부당이득을 얻은 사실이 적발돼 대거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박현규 부장검사)는 회사 내부 정보로 주식을 매입해 부당하게 이득을 올린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A 사 임직원 18명을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회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자사 주식 16억5000만 원어치를 반복적으로 매수해 약 3억3000만 원의 이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부산지역 코스닥 상장사인 A 사 임직원들은 ‘자사 해외법인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 업체로부터 전기차 차체 부품과 배터리 케이스를 수주한다’는 미공개 내부 정보를 서로 공유하며 주식을 사들였다. 이밖에도 글로벌 자동차 생산 업체로부터 부품을 수주한 영향으로 해외 신규 법인을 세운다거나, A 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는 등의 정보를 나눴다.

정보 공유에 가담한 이들은 공시 담당, 회계·세무 담당, 연구 개발 부서 연구원 등으로, 일부는 자신의 지인들에게까지 정보를 흘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휴대전화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내부 정보를 공유했다. 이들 대부분은 A 사의 재경본부 소속으로, 전체 근무자의 50% 수준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의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지난 8월 A 사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10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8명을 약식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상장회사 임직원들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 및 내부 통제 시스템 미비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상장회사 등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증권시장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자본시장질서 저해 사범은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