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돌아온 드라마 퀸..'커튼콜' 하지원, 1인 2역 납득되는 서사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하지원이 '커튼콜'을 통해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하지원은 10월 31일 첫 방송된 KBS 2TV '커튼콜'(조성걸 극본, 윤상호 연출)을 통해 약 2년 반 만에 안방에 복귀했다. 지난 2020년 초 종영했던 JTBC '초콜릿' 이후 돌아온 하지원은 '커튼콜'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1인 2역까지 선보이는 등 또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듯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커튼콜'은 호텔 '낙원'의 주인인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와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하지원은 극중 자금순(고두심)의 손녀인 박세연을 연기한다. '커튼콜'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떠나온 자금순의 이야기로 극이 진행되는 만큼 젊은 시절의 자금순의 이야기도 비중 있게 다뤄지는 중.
첫 방송에서는 흥남 철수 작전 당시 남편인 종문(강하늘)과 가슴 아프게 헤어졌던 자금순의 사연이 담겼기에 하지원은 젊은 자금순을 연기하며 남편과 이별을 그러냈다. 하지원은 남편과의 이별 과정에서 찢어지는 마음을 안고 절규하는 모습까지 촘촘하게 그려내며 첫 장면부터 눈을 �� 수 없는 열연을 보여주기도. 이후 남한에 도착한 뒤에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눈빛에 깊은 사연을 담아내 시청자들이 극에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이와 함께 하지원은 2022년 현재 낙원호텔의 후계자인 박세연으로 새롭게 등장하며 1인 2역의 연기를 소화해냈다. 하지원이 연기하는 박세연은 할머니 자금순이 세운 낙원호텔을 국제적인 호텔로 이끌어나가겠다는 사명감을 지닌 실질적인 경영자이자 총지배인이다. 박세연은 글로벌 체인의 시발점인 '더 호텔 낙원'의 오픈을 앞두고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손수 체크하는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선보였다. 또 박세연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오픈한 '더 호텔 낙원'을 바로 매각하려는 큰오빠 박세준(지승현)의 세력과 맞서게 됐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 자금순에 대한 진심 어린 걱정을 내비치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일에 있어서는 철저하지만 가족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외강내유형 캐릭터를 표현해낸 하지원의 연기에 시청자들도 극에 정신 없이 빠져들었다는 반응. 특히 앞으로 펼쳐지게 될 가짜 손자 유재헌(강하늘)과의 이야기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짜 손자인 유재헌이 비밀을 간직하고, 또 할머니를 지키고자 하는 박세연의 마음이 교차할 것으로 보이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중.
이미 과거 장면을 통해 보여준 두 사람의 연기 합은 앞으로 현재 시점에 벌어질 이야기들에도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하지원과 강하늘의 활약에 힘입어 '커튼콜'은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보여준 상태다. 물론, 첫 방송이 국가 애도 기간을 맞이한 타 드라마들의 결방과 함께 이뤄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7.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대중적인 소재를 다루며 전 연령층이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하지원은 '믿보 배우'다. 그동안 '황진이', '시크릿가든',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더킹 투하츠' 등 다수의 흥행작을 만들어내기도. 최근 '병원선'과 '초콜릿' 등으로 타율이 좋지는 않았지만, 대중성을 강조한 '커튼콜'로 드라마 퀸의 귀환을 확실히 증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원은 소속사를 통해 "드라마 '초콜릿' 이후 2년 반 만의 컴백인데다, 올 봄부터 열심히 준비한 작품이 드디어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공개가 되어 정말 기분이 좋고 설레는 마음"이라며 "앞으로 세연이가 어떠한 방식으로 '더 호텔 낙원'을 지켜나가게 될지 매우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지는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귀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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