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태극마크' 오현규 "파괴력은 내가 최고…카타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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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무 긴장돼서.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날 파주 NFC에서 기자들과 만난 오현규는 "이렇게 파주 NFC에서 호랑이 마크가 박힌 대표팀 옷을 입고 있으니까 이제야 대표선수가 됐다는 실감이 난다"면서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수원 선배 염기훈의 조언도 오현규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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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지금 너무 긴장돼서….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야생마처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날뛰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힌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소년가장' 오현규(21)는 취재진 앞에서 계속 마른침을 삼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 중이다.
K리그1에서 13골을 폭발하고,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맹활약하며 '명가' 수원의 잔류에 앞장선 오현규도 국내파 선수 위주의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오현규를 비롯해 K리그 승강 PO를 치른 15명의 선수는 2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날 파주 NFC에서 기자들과 만난 오현규는 "이렇게 파주 NFC에서 호랑이 마크가 박힌 대표팀 옷을 입고 있으니까 이제야 대표선수가 됐다는 실감이 난다"면서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현규가 처음으로 많은 기자 앞에 선 것은 2020년 6월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다.
이날 오현규는 그때보다 훨씬 긴장한 모습이었다.
오현규는 "연령별 대표를 많이 하면서 파주 NFC에도 여러 번 왔는데, 그때와는 느낌이 다르다"면서 "내가 분명히 파주에 왔는데, 그때와는 다른 파주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병역의 의무를 일찍 마쳤다.
여전히 김천 상무 소속인 권창훈 등 함께 상무에서 뛰던 '나이 많은 후임'들은 이미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온 터다.
이들이 오현규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한다.
오현규는 "훈련이 매우 힘들고, 실수도 많이 할 수 있으니 정신적으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형들이 조언했다"면서 "단단히 마음을 준비했다. 훈련 잘 받겠다"고 힘줘 말했다.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수원 선배 염기훈의 조언도 오현규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염기훈은 '자신 있게, 네가 가진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오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전에 끝나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의 최종명단이 발표된다.
대표팀 최전방에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 등이 이미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 오현규가 최종 엔트리에 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오현규는 훈련장과 경기장에서는 떨지 않고,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며 당당하게 경쟁하려고 한다.
오현규는 '황의조나 조규성보다 나은 점을 말해보라'는 질문에는 목소리를 전혀 떨지 않고 답했다.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파괴력은 누구보다도 자신 있다"면서 "그 점을 벤투 감독님께 꼭 보여드려서,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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