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세대교체’ 인사···과감한 혁신 예고

유창욱 기자 2022. 11. 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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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329180)그룹이 정기선 사장 취임 이후 첫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일 발표한 임원인사에 따르면 조선 부문의 사장단 2명이 교체됐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손동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등 4명 가운데 2명만 부회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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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취임후 첫 사장단 인사
김형관, 미포조선 사장으로 승진
삼호重 지휘봉은 신현대에 맡겨
제뉴인 이동욱·건설기계 최철곤
손동연·강달호 부회장은 자문역
김형관(왼쪽부터) 현대미포조선 사장,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이동욱 현대제뉴인 사장,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사장.
[서울경제]

현대중공업(329180)그룹이 정기선 사장 취임 이후 첫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손동연 현대제뉴인 부회장과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이 자문역으로 물러나는 등 세대 교체 차원의 인사가 이뤄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일 발표한 임원인사에 따르면 조선 부문의 사장단 2명이 교체됐다.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 부사장은 현대미포조선(010620)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김 사장은 현대중공업 설계부문장·기술본부장을 거쳐 2020년 5월부터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를 맡아왔다.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에는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내정됐다. 신 사장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장·조선사업본부 대표를 맡은 인물로 한영석 부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미포조선을 이끌어왔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대표가 맞바꿔 교체된 건 두 대표가 양사를 두루 경험해 시너지를 내도록 유도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건설기계 부문에도 변화를 줬다.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제뉴인 대표에 내정됐다. 이 사장은 기존 조영철 사장과 함께 건설기계 부문 시너지 창출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이끌게 된다. 특히 이 사장은 제품 기획과 개발 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개발 총괄을 맡는다. 최철곤 현대건설기계(267270) 대표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볼보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공장 혁신 작업을 수행한 최 사장은 현대건설기계의 생산 혁신, 스마트 공장으로의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손동연 현대제뉴인 부회장과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문역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손동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등 4명 가운데 2명만 부회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정기선 사장이 3월부터 지주사 HD현대(267250)를 이끌게 된 뒤 시행한 첫 인사에서 일부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에도 과감한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조선·건설기계·에너지 3대 사업 축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의 인사”라고 밝혔다.

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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