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미사일 10여발 발사…1발 NLL 이남 공해상 탄착”
[앵커]
오늘 오전 북한이 동해와 서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포함,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최소 17발 발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발은 분단 이래 처음으로 NLL 남쪽 공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오후에는 동해 상에 100여 발의 포병 사격도 있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정밀 공대지 미사일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국방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오늘 오전과 오후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도발 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북한이 오늘 오전 발사한 미사일은 최소 17발입니다.
가장 앞선 오전 6시 51분 쯤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4개의 항적이 포착됐는데, 이후 분석 결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밝혀졌습니다.
이어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3발이 발사됐고, 이 가운데 한 발은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졌습니다.
북한은 오전 9시 12분 쯤에는 함경남도 낙원, 정평,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또, 평안남도 온천과 화진리,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 상으로 단거리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 10여 발을 추가로 발사했습니다.
오전 내내 거의 북한 전역에서 동서해를 향해 여러 발의 미사일이 발사된 겁니다.
그리고 오후 1시 27분 쯤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 발의 포병사격도 있었습니다.
합참은 이는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북한 미사일 사격으로 울릉도에는 공습경보도 내려졌다 해제됐죠?
[기자]
북한이 오전 8시 51분 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 상에 떨어졌는데요.
탄착 지점이 NLL 이남 26km , 속초에서 동쪽 방향으로 57km, 울릉도 서북방으로 167km 지점이었습니다.
이 미사일은 울릉도 방향으로 발사돼, 발사 직후 울릉도 지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가 오후 2시 쯤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공습경보가 내려진 것은 2016년 2월 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에 발령된지 6년만입니다.
합참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우리 군도 즉각 대응 사격에 나섰죠?
[기자]
네, 합참은 오전 11시 10분부터 낮 12시 20분까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공군 전력에 의한 정밀 공대지 미사일을 사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슬램 이알 2발과 스파이스 2000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즉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사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NLL을 넘어온 북한 미사일은 1발이지만 우리 군이 3발을 발사한 것은 단호한 대응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한미 공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 최첨단 스텔스기인 우리측 F-35A와 미군측 F-35B를 투입해 전시 항공작전 수행 태세를 검증하기 위한 훈련도 실시했습니다.
임무는 적 지휘부 세력과 이동형 탄도미사일 발사대 등 자산 탐지, 타격 등이라고 공군은 설명했습니다.
이들 전투기들은 지난달 31일부터 대규모 한미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합참은 동해상 북한의 포병 사격에 대해서는 9.19 군사합의 위반에 해당하며 즉각 도발을 중단하라는 경고 통신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후 발생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최정연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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