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토끼머리띠` 남성, 경찰 참고인 조사...의혹 부인

군중 밀었다는 의혹에 이동 경로 제시하며 혐의 부인
목격자 진술, CCTV 거쳐 피의자 신분 전환여부 검토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2일 용산경찰서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군중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토끼 머리띠' 남성을 1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참사 전 자신의 이동 경로를 제시하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직후 소셜미디어(SNS)에선 '5~6명의 무리가 밀기 시작했다',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었다', '밀라고 소리쳤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참사의 진상 파악에 나선 경찰이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A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종합해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 외에도 참사 당시 군중을 밀었다는 의혹이 나온 토끼 머리띠를 한 여성의 신원을 특정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