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김원형 SSG 감독 "모리만도, 패전 당한 게 아쉽다"

이상철 기자 2022. 11. 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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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투수 모리만도.'

김 감독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번 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모리만도가 패전을 당하지 않아야 했다"며 "모리만도가 다음 경기에서 좋은 기운을 안고 등판할 수 있도록 해야 했는데 그렇게 안 됐다. 이러면 모리만도가 다음 등판서 느끼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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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불펜으로 나와 10회 결승타 허용, SSG 6-7 패
"1차전을 최종전이라는 각오로 임했는데 결과 놓쳐"
SSG랜더스 김원형 감독. 2022.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패전투수 모리만도.'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석패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복기하면서 가장 아쉬워한 부분이다. 모리만도가 다음 경기를 대비해 좋은 기운을 이어가야 했는데 패전을 떠안았으니 감독 입장에서도 우려스럽다.

김 감독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번 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모리만도가 패전을 당하지 않아야 했다"며 "모리만도가 다음 경기에서 좋은 기운을 안고 등판할 수 있도록 해야 했는데 그렇게 안 됐다. 이러면 모리만도가 다음 등판서 느끼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SSG는 전날(1일) 벌어진 1차전에서 키움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6-7로 패했다. 9회초 등판한 모리만도는 10회초 2사 1, 2루에서 전병우에게 결승타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SSG는 1차전을 반드시 잡기 위해 선발 자원인 모리만도를 불펜 카드로 활용했는데 김 감독의 승부수는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김 감독은 "노경은이 (팀이 5-4로 앞선) 9회초 선두 타자(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준 뒤 희생번트를 허용, 1사 2루가 됐다. 이때 투수 교체를 생각하진 않았는데 그 이유는 노경은이 전병우와 통산 상대 전적이 8타수 1안타로 강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모리만도를 (전병우의 다음 타자인) 송성문 타석 때 투입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동점 허용까지는 생각했으나 (노경은이 전병우에게) 역전 홈런을 맞을 줄 몰랐다"고 탄식했다.

SSG 랜더스 숀 모리만도. 2022.1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SSG는 5-6으로 뒤진 9회말 대타 김강민이 짜릿한 동점을 홈런을 때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SSG는 모리만도를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김 감독은 "강민이의 동점 홈런이 터진 후 다음 경기를 고려하지 않았다. 꼭 이기기 위해 1차전을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모리만도는 이날 열릴 2차전에 미출장 선수로 등록, 휴식을 취한다. 김 감독은 남은 한국시리즈에서 모리만도를 선발 투수로 기용할 것이라면서 누가 3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1패를 당했으나 김 감독은 역전 우승을 그리고 있다. 그는 "오늘 훈련하던 투수들에게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2패 뒤 4승으로 우승한 이야기를 해줬다. '어제 패했으나 괜찮다. 앞으로 4승을 거둬 우승할 수 있다. 선참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오늘은 꼭 이기겠다"며 "선발 투수 윌머 폰트가 6이닝을 안정적으로 투구해준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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