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영토침해 행위…국가 애도기간에 도발 개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 남쪽 영해 인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에서 긴급 NSC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하여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와 한미동맹을 흔들어 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고, 향후 북한의 추가적인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쯤 이태원 참사 조문을 위해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상황에서 북한이 울릉도 쪽으로 향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분향을 마친 뒤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복귀, 지하 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로 향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NSC 회의를 직접 주재한 건 취임 후 두 번째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25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쐈을 때 긴급 NSC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북한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경고 메시지를 냈죠?
[기자]
네,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한 국가 애도기간에 북한이 도발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 정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개탄했는데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으로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성한 / 국가안보실장>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및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여 도발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며 특히 이번에는 우리의 국가 애도기간 중에 자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어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조치를 단호하고 즉각적이며 분명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당사자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이라고 규탄하고, 한미 연합훈련은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 동맹의 확장 억제 강화 방안에 대해 신뢰도와 구체성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 북한은 항시 핵실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 있고,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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