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김광현 “질 것 같은 생각 안 들어” [KS2]

김원익 2022. 11. 2. 16: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차전 졌지만 (KS 시리즈에서) 질 것 같은 생각이 안 든다. 2007년엔 1,2차전 지고도 시작했었다.”

‘에이스’ 김광현(34)은 KS 1차전 패배에도 주눅 들지 않았다. 지난 2007년 KS에서 두산 베어스에 1,2차전을 내리 내준 이후 4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기적의 우승을 거둔 기억을 떠올리며 팀원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시리즈 전적 1패를 안고 경기를 치르게 된다.

김광현이 KS 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전날 에이스 카드 김광현에 이어 문승원, 김택형, 노경은의 필승카드와 선발 자원 숀 모리만도까지 모두 쓰고 연장 10회 접전 끝에 6-7로 패했기에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한 확률은 76.3%(29/38)에 달한다. 그만큼 확률이나 기세면에서 키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2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광현은 “재밌었다. 사실 내가 신입일 때 한국 시리즈에 올라가면 항상 첫 경기가 문제였다”면서 “올라가 있는 팀들이 1차전에서 항상 그런 고충을 느끼는 것 같더라. 그런 것 치곤 엄청 잘했다고 생각한다. KS가 처음인 선수들도 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을 텐데 그 선수들도 생각보다 훨씬 잘해줬다. 오늘부터는 확실히 뭔가 다르지 않을까 싶다”면서 2차전에 선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광현 스스로도 부담감이 있었다. 김광현은 “KS다 보니 완전히 분위기도 다르고 모든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고, 여러 가지로 분위기가 달랐던 것 같다”면서 “시즌에도 우리 팀이 항상 계속 1등이었으니 잘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기면 즐기는 것이고 지면 즐기지 못한 거니까 모든 것이 결과물이지 않겠나”라며 최대한 떨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패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김광현은 1일 경기 5회 1사까지 2개의 볼넷만 허용하며 노히트 호투를 펼쳤다. 특히 2회에는 위기를 탈출하며 포효하는 액션으로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기도 했다.

김광현은 “‘힘을 내자’라는 생각으로 했던 것 같다. 오버를 하긴 했지만 나 역시 긴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동작을 해서라도 긴장을 좀 풀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하니까 긴장도 되고 그리고 하면 할수록 긴장이 된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선배들의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김광현은 “선배들이 ‘너희들은 아직 해야 할 날이 많고 처음이기 때문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긴장 되지만, 우리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이 더 된다’고 했는데, 그 (선배들의) 긴장된 기분을 알게 되니까 더 긴장이 됐다”며 어느덧 이제 많지 않은 기회를 떠올리게 된 자신의 입장에 비춰 1차전을 치렀던 마음을 설명했다.

야수들의 연이은 실책에 고전한 김광현은 5.2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자신감이 충만하다. 김광현은 신인이었던 2007년 한국시리즈를 되돌아 보며 “그땐 두 번 지고 시작했다. 홈에서 두 번 지고 원정 갔는데 ‘그래도 우리는 충분히 힘이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면서 “지금도 마찬가지로 3번을 (먼저) 져도 4번을 다 이길 것 같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 분위기가 다르다.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든다”며 현재 SSG 선수단의 여유와 자신감을 전하기도 했다.

남은 시리즈 김광현은 선발 혹은 또 우승을 결정 짓는 순간 중요한 역할로 나올 수 있다. 김광현은 “1차전은 긴장감을 잘 이겨내지 못했던 게 패인이었던 것 같고 앞으로는 더 여유있게 즐기면서 하겠다”며 남은 시리즈 선전을 다짐했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