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황의조의 EPL행…노팅엄 포레스트 조기 복귀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리는 국가대표 골잡이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리스 수페르리가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는 그가 임대 계약이 조기 종료돼 원 소속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리스 매체 ‘스포르타임’은 2일 “올림피아코스는 황의조와 작별하고 그를 노팅엄으로 돌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며 “3일 낭트와의 유로파리그가 올림피아코스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황의조는 올해 8월 프랑스 리그두(2부)로 강등된 지롱댕 보르도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에 입단했다. EPL 진출을 원하던 그가 꿈을 이룬 순간인데, 첫 시즌은 임대 선수로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는 조건이었다. 그리스 출신의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는 올림피아코스도 소유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황의조가 기대와 달리 그리스 무대 적응에 실패하면서 일이 꼬였다. 황의조는 시즌 초반 주전을 꿰찼으나 정규리그와 유로파리그를 합쳐 10경기에서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황의조가 유럽 5대리그로 꼽히는 프랑스 리그앙에서 98경기를 뛰며 29골을 넣은 것과 비교된다. 그리스 수페르리가는 유럽축구연맹(UEFA)리그 랭킹 15위다.
결국, 황의조가 부진한 사이 감독까지 교체돼 벤치에 앉는 것도 걱정하다 임대 조기 종료라는 최악의 결과가 점쳐지고 있다. 이미 미첼 곤잘레스 올림피아코스 감독이 황의조의 노팅엄 복귀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가 더욱 답답한 것은 노팅엄으로 돌아가더라도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렵다는 사실이다. 승격팀인 노팅엄은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2승(3무8패)에 그치면서 EPL 꼴찌로 추락한 상태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노팅엄은 2부 강등이 유력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황의조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 어렵다. 이 때문에 노팅엄이 다시 올 겨울 황의조를 다른 팀으로 임대 보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의조가 겪고 있는 아픔은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에도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에 부임한 이래 황의조를 부동의 원톱으로 활용했다. 황의조와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규성(전북)이 올해 K리그1 득점왕(17골)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변화를 꺼리는 벤투 감독의 스타일로 볼때 여전히 황의조에 대한 기대를 버리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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