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천260억원 지방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금리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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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에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채 발행을 포기하고 이례적으로 은행권 대출로 사업비를 조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1천260억원 규모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2시까지 모집공채 인수 제안을 받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통상 채권 금리가 낮고 고정 비용 부담도 적어 지방채를 발행해왔지만, 지금은 이례적으로 상황이 역전됐다"며 "행정안전부에서도 지방채 발행을 미루고 은행권 대출을 유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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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고금리 여파에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채 발행을 포기하고 이례적으로 은행권 대출로 사업비를 조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1천260억원 규모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2시까지 모집공채 인수 제안을 받았다.
광주시는 2025년 일시 상환 조건으로 수수료, 금리 등 가장 낮은 비용을 제안한 증권사를 채권 인수기관으로 선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개 증권사가 제시한 금리가 시에서 예정한 상한 금리(5%)를 초과하자 유찰시켰다.
국공채 금리(1일 기준 4.123%)에 증권사들의 제안 금리를 합친 금리는 5.7~6.0%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가 지난해 7월 발행한 지방채 금리 1.9%(고정)와 비교하면 4%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광주시는 지방채를 발행하는 대신 금융기관에서 필요한 돈을 차입하기로 했다.
애초 1천260억원 지방채 발행, 1천8억원 금융권 대출로 2천268억원을 마련할 예정이었지만 전액 금융권 대출을 선택했다.
시 금고 운영기관인 광주은행을 통해 5% 초반대 금리(변동)를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변동 금리를 적용하면 당장 금리가 오를 수도 있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광주시의 판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통상 채권 금리가 낮고 고정 비용 부담도 적어 지방채를 발행해왔지만, 지금은 이례적으로 상황이 역전됐다"며 "행정안전부에서도 지방채 발행을 미루고 은행권 대출을 유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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