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녹취록 공개에 민심 부글···與서도 '장관·청장' 경질론 고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경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태원 참사 4시간 전부터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112 신고 전화가 빗발쳤음에도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정쟁 자제에 협조하던 야당은 국정조사와 장관 파면까지 거론하며 공세 전환을 예고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 청장은 즉각 경질하고 이 장관은 사고 수습 후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윤청장 즉각 경질" 주장
野 "이상민은 국민적 파면 대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경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태원 참사 4시간 전부터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112 신고 전화가 빗발쳤음에도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정쟁 자제에 협조하던 야당은 국정조사와 장관 파면까지 거론하며 공세 전환을 예고했다. 여당 내부에서도 “책임 추궁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면서도 녹취록 공개에 따른 민심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경찰 조치가 부족했던 원인을 밝히고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발생 4시간 전부터 총 12차례의 급박한 구조 신호가 있었다”며 “몹시 당혹스럽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사건 수습과 유족 위로가 급선무”라면서도 “원인 규명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 추궁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지금은 추궁이 아니라 추모의 시간”이라던 여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책임 추궁’을 언급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 청장은 즉각 경질하고 이 장관은 사고 수습 후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신고 녹취록을 보면 (윤 청장은) 조금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즉시 경질하지 않으면 공직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정부와 여당은 지금 정치적 위기가 왔다고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이 장관과 윤 청장의 거취에 대한) 극단적 처방을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외신 간담회에서 농담을 한 것을 문제 삼으며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대통령은 정부를 재구성하겠다는 각오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과 윤 청장의 파면까지 꺼내들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로만 무한 책임이라고 하지 말고 진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 장관의 거취는) 해임 건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미 국민적으로 파면의 대상”이라고주장했다.박 대변인은 “경찰 수사 결과가 미흡할 경우 국정조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몸조심을 하는 분위기다. 한 총리는 이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경위와 무관하게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 장관 경질론에 대해 “정무적 책임 또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장관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박예나 기자 yena@sedaily.com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잘 나가던 임블리도 결국…우후죽순 쇼핑몰 폐업 늘었다
- 29년 전 '압사 참사' 홍콩…핼러윈 축제, 한국과 달랐다
- 이태원 찾은 오세훈, 폴리스라인 뚫고 도망?…루머확산, 영상 보니
- [단독]구급차 도로서 한 시간 허비…인근 경찰서는 쳐다만봤다
- 비탈길에 마네킹이 흔들려…'이태원 참사' 분석한 日 방송
- '두 달째 1등 안나와'…1조4000억 인생역전의 주인공은
- '다친 딸 업고 1km 달렸다'…살려줘 문자에 이태원 간 아빠
- '사람이 죽어가요, 제발 도와주세요'…목 쉰 경찰의 절박한 외침
- '이태원 간 게 잘못인가…꼰대들 떠들지 말길' 30대 작가의 일침
- 46일만에 5만명대 확진 …7차 대유행에 들어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