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는 3만명 군중에서 범죄자 콕 집어낼 수 있어”
2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본부장과 ‘AI(인공지능)가 그리는 세계’라는 주제로 주요국의 AI 개발 현황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중국 AI 기술의 수준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rZ7FPJY9Z9s
고태봉 본부장은 AI 개발의 선두에 서 있는 두 나라로 미국과 중국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규제하고,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막는 이유의 근저에는 중국의 AI 성장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고 봤습니다. 고 본부장은 “중국산 자율주행차가 수집한 데이터는 중국산 AI가 분석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앞으로 중국산 자율주행 자동차가 백악관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어떻게 되겠냐”며 미중 갈등이 미국이 중국의 AI 성장을 막는 것까지 불러오고 있다고 봤습니다. 더구나 자율주행차는 디지털 무기로도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미 드론 시장의 경우에서 중국의 DJI가 75%를 점유하고 있는 걸 봤을 때 미국이 자율주행차 등 분야에서 중국의 성장을 쉽게 놔두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고 본부장은 최근 미국이 수출을 규제하는 엔비디아의 H100, A100 등 최첨단 반도체들은 중국이 AI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했습니다. 고 본부장은 중국의 AI 기술에 대해서는 “3만 명 이상이 운집한 경기장에서 범죄 혐의자를 색출해 낼 수 있을 정도”라며 안면 인식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갖고 있다고 봤습니다.
한편 기존 제조업 강국인 일본이나 독일도 AI와 결합된 제품을 내놓는다면 미국과 중국에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 본부장은 일본과 독일의 AI는 성장이 더디다고 했습니다. 일본 도요타는 작년 도쿄 패럴림픽 때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하다가 사고를 내서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고, 독일의 지멘스는 자국 내에서 AI 자원을 찾기 어렵자 미국의 엔비디아와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고 본부장은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미중 갈등 국면에서 난처한 입장에 빠져 있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기업들은 AI 분야에서도 빠르게 뒤따라 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고 본부장은 “현대차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면서 AI를 통해서 추론과 학습을 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나타나고 있지만 AI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며 “AI 분야에서 개별 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애매해 보이지만 해외 기업 등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의 네트워크나 수준은 상당히 높아서 독일이나 일본보다는 한국이 앞서갈 수 있는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고 본부장은 AI 시대의 투자 아이디어로 “AI가 성장하고 로봇과 결합하면서 무인화의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게 되면 인간의 욕망을 가상 공간에서 표현하는 메타버스 등이 주목 받게 될 것”이라며 무인화 시대에 나타날 다양한 새로운 흐름에 대비하는 투자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고 본부장은 “일차적으로는 로봇에 들어가는 부품, AI 알고리즘,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서 투자 기회들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태봉 본부장은 1999년 리서치 분석을 시작한 이후 20년 가까이 자동차 업종 분석 애널리스트로 성장하다가 2018년 6월부터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의 총책임을 맡게 됐습니다. 자동차 리서치에서 출발해 ‘테크 전도사’가 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중국 AI 기술의 수준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rZ7FPJY9Z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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