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력연구소 CEO "韓, 원자력 산업 더 발전시켰어야"

기사내용 요약
한전 '빅스포 2022' 현장 간담회서 언급
"원자력 활용 없이 탈탄소로 갈 수 없어"

[광주=뉴시스]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 2022'에서 기조연설 중인 아샤드 만수르 미국전력연구소 CEO. 2022.11.02 (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고은결 기자 = 아샤드 만수르 미국전력연구소(EPRI) 최고경영자(CEO·사장)는 2일 "원자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라며 "한국은 더 적극적으로 원자력 산업을 발전시켰어야 됐다고 생각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을 개발하면 탄소를 줄이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수르 사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 2022'(빅스포 2022)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원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볼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한국은 원자력 산업에서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만수르 사장은 "많은 국가들이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발전 전략으로 원자력을 꼽는다"며 "꼭 태양광, 풍력뿐만 아니라 카본 프리(Carbon-free·무탄소)로 갈 수 있다면 원자력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탄소포집 기술도 더 개발하고 활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탈탄소로 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의 변동성과 간헐성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날에는 현실적으로 화석 연료를 쓸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백업 전원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더 장기적으로는 (화석연료 대신) 수소 연료로 대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배터리, 수소 연료, 에너지 저장기술 등이 같이 발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수르 사장은 탄소중립을 추진하며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춰가는 상황이 한국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같은 국가는 3~4개국에서 화석 연료를 수입하고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앞으로 탄소중립으로 나가고, 국내에서 수소·암모니아 발전이 가능하다면 더 이상 해외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우리는 탄소중립이 가능한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해야 하고, 석탄과 가스를 줄일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만수르 사장은 빅스포 2022에서 기조연설에서 에너지 안보를 위한 전력시스템 구축, 전력 분야의 탈탄소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