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눈앞 대화면은 '굿', 이질감은 '불만'...AR글라스 '엔리얼 에어'

윤상은 기자 2022. 11. 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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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엔리얼이 지난달 출시한 AR글라스 '엔리얼 에어'를 스마트폰과 연동한 뒤 착용하자 눈 앞에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엔리얼 에어는 스마트폰과 연결하고, 전용 앱 '네뷸라(Nebula)'를 활용해 사용한다.

먼저 에어 캐스팅을 활용하면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 콘텐츠를 대화면으로 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에서 OTT 앱을 구동하고, 이 화면을 엔리얼 에어로 미러링해 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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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면 동영상 시청은 장점...홈 피트니스 콘텐츠 아쉬워

(지디넷코리아=윤상은 기자)중국 엔리얼이 지난달 출시한 AR글라스 '엔리얼 에어'를 스마트폰과 연동한 뒤 착용하자 눈 앞에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영상, 메시지 등 AR 콘텐츠를 대화면으로 보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착용할 때 느껴지는 시각적인 이질감, 잦은 소프트웨어 오류 등은 제품 완성도 측면에서 꽤 아쉬운 부분이다. 엔리얼 에어를 대여해 약 1주일간 사용해 봤다.

■ 평범한 선글라스 같은 외관...79g 경령화 

엔리얼 에어는 평범한 검정색 선글라스처럼 생겼다. 무게는 약 79g이다. 안경에 배터리를 넣지 않아 무게를 크게 줄였다. 때문에 USB-C 케이블로 스마트폰과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다.

VR 글라스 엔리얼 에어. 스마트폰과 유선으로 연결한 뒤 전용 앱을 활용해 사용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엔리얼 에어를 착용했을 때 무게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은 있었다. 보통 선글라스가 가벼우면 20g대, 무거우면 50g대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무겁다.

엔리얼 에어는 안경 다리 양쪽에 스피커를 내장했다. 베이스 증강 알고리즘이 적용돼 동영상 등 콘텐츠를 시청할 때 선명한 소리가 구현됐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소리를 듣는 것처럼 옆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도 않았다.

■ 대화면 콘텐츠 시청은 '만족'

엔리얼 에어는 스마트폰과 연결하고, 전용 앱 '네뷸라(Nebula)'를 활용해 사용한다. 네뷸라 앱으로 구현하는 VR 콘텐츠는 'AR 스페이스', '에어 캐스팅' 두 가지다. AR스페이스에서는 피트니스, 유튜브 등 아이콘을 담은 AR 전용 인터페이스가 구현된다. 에어 캐스팅은 연결한 스마트폰을 미러링한다.

엔리얼 에어로 구현한 VR 인터페이스 화면 (사진=지디넷코리아)

먼저 에어 캐스팅을 활용하면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 콘텐츠를 대화면으로 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에서 OTT 앱을 구동하고, 이 화면을 엔리얼 에어로 미러링해 보는 식이다. 마치 빔프로젝터를 사용한 것처럼 큰 화면이 보였다. 엔리얼은 201인치 대화면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경을 착용하고 침대에 누워서 동영상을 보면 이질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

엔리얼 에어로 구현한 사이클링 콘텐츠 화면 (사진=지디넷코리아)

AR스페이스에서는 홈 트레이닝 기능으로 사이클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세계 곳곳의 경관을 보여주며 마치 그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느낌을 내는 콘텐츠다. 아직 VR 콘텐츠와 VR 글라스 이질감에 익숙하지 않아 사용하기 어색했다. 물론 이는 사용자 기호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다. 

■ 잦은 소프트웨어 오류 '불편'

엔리얼 에어는 반드시 스마트폰과 USB-C 케이블로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연결 과정에서 스마트폰이 버벅이거나, 기기간 호환되지 않는 오류가 자주 발생했다. 삼성 갤럭시S 22 울트라와 기본형 두 가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연결해본 결과 '호환활 수 없습니다'라고 쓴 오류 안내 문구가 자주 나왔다.

이에 관해 엔리얼코리아 측은 "정확한 오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R 글라스 엔리얼 에어와 전용 케이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출시 가격은 49만 8천원이다. 단순히 큰 화면으로 영상을 보고 홈 피트니스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라면 구매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 편으로 이 제품은 VR 기기와 관련 콘텐츠 시장 문을 열어가는 초기 제품으로서 가치 있다는 평가다. 최신 기술을 빠르게 따라가는 얼리어답터라면 호기심을 가져볼 만하다.

윤상은 기자(sangeu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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