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당뇨 신약 '마운자로' 출시 직후 불티…첫분기 매출 2600억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2. 11. 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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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최근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 티제파티드)가 출시 첫 분기 2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일라이릴리는 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마운자로가 3분기 미국에서만 9730만달러(약 1380억원), 일본 제약사 미쓰비시다나베가 담당하는 일본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8600만달러(약 1219억원)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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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투여 GLP-1작용제…비만 치료제로도 심사 중
경쟁제품 '위고비' 공급 부족 덕분도…릴리, 공장 증설 등 공급 확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최근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 티제파티드)가 출시 첫 분기 2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일라이릴리는 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마운자로가 3분기 미국에서만 9730만달러(약 1380억원), 일본 제약사 미쓰비시다나베가 담당하는 일본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8600만달러(약 1219억원)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마운자로 매출액은 약 1억8700만달러(약 2653억원)로 예상치인 8200만달러(약 1163억원)를 2배 이상 웃돌았다.

마운자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티드)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 주 1회 투약하며 GLP-1 계열 당뇨 치료제 중에서 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약물은 마운자로가 처음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월 마운자로를 제2형 당뇨 환자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보조제로 승인해 5월 13일 미국에서 처음 출시했다.

이어 지난 10월 초 FDA는 성인 비만환자 또는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마운자로를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일라이릴리는 2023년 4월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연구 결과가 긍정적이면 비만을 적응증으로 규제기관에 승인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2023년 말까지는 마운자로가 비만을 적응증으로 추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마운자로가 진행하고 있는 비만 대상 임상시험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20%에 가까운 것이 알려지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기대가 크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일라이릴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투자자들과 통화에서 "미국에서 마운자로 출시 후 전례없는 수요를 보였다"며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수요 증가 원인 중 하나로 경쟁제품인 노보노디스크 당뇨 치료제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타이드)와 오젬픽(성분 세마글루타이드)이 현재 공급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위고비는 마운자로와 같은 당뇨 적응증을 갖고 비만 치료제로도 승인받아 소위 '살빼는 당뇨약'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병원약사회(ASHP)는 지난 8월 홈페이지를 통해 위고비와 오젬픽 부족이 약 1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라이릴리는 향후 마운자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제품 생산 능력을 최대한 늘리는 한편 2023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조사업체인 이벨류에이트파마 밴티지는 이날 일라이릴리가 2023년 말까지 마운자로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것이라면서도 약물 공급이 단기적으로 정체를 보일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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