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체가 가동 멈추고 설비보수기간 연장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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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업체들이 장기간 이어진 글로벌 경기 침체에 공장 가동을 멈추고 정기보수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2일 여수산단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LG화학과 여천NCC 등 NCC(나프타 분해센터)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은 4년마다 진행되는 정기대보수를 위해 최근 공장가동을 멈췄다.
정기대보수 기간에는 공장가동률이 0%며 설비 교체, 배관 정비 등 사업장 전반에 걸쳐 보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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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등 반영…"공장 돌릴수록 손해"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업체들이 장기간 이어진 글로벌 경기 침체에 공장 가동을 멈추고 정기보수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2일 여수산단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LG화학과 여천NCC 등 NCC(나프타 분해센터)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은 4년마다 진행되는 정기대보수를 위해 최근 공장가동을 멈췄다.
정기대보수 기간에는 공장가동률이 0%며 설비 교체, 배관 정비 등 사업장 전반에 걸쳐 보수를 진행한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보통 40일인 보수기간을 올해는 60일로 1.5배 가량 늘려 진행하고 있다.
여수산단 석유화학업계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재료인 나프타 구입 비용(수입 60%, 내수 40%)이 환율 상승에 따라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유가 상승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가격에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마진 폭이 줄어들어 기업 실적도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프타 가격 역시 고공행진 중으로, 석유화학 업계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가 10월 중순 기준 톤당 130~140달러 수준인데 손익분기점인 톤당 300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라며 손익분기점 이하 수준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고 회복하는데도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수산단 석유화학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수요가 줄면 가격 하락, 수익 축소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기업들 간 경쟁 심화로 제품가격은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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