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번째, 눈치 안본다" 샤넬 등 해외명품 가격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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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을 비롯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올 들어 수차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부터 매장 내 전 제품의 가격을 최대 13% 인상 조정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같은 명품은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수요가 줄지 않는 '베블렌 효과'가 있는 데다 최근 고물가에 무뎌진 소비자들이 많아 명품 브랜드들이 눈치 안보고 가격을 마음껏 올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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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샤넬, 2일 제품 가격 최대 13% 인상
에르메스 내년 인상률 5~10% 전망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샤넬을 비롯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올 들어 수차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부터 매장 내 전 제품의 가격을 최대 13% 인상 조정했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으로 올해 들어 네번째 가격 인상이다.
'예물백'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가장 선호도가 높은 클래식 플립백 라인의 경우 최대 85만원 올랐다. 스몰은 1160만원에서 1237만원으로, 미디엄은 1289만원에서 1316만원으로, 라지는 1335만원에서 1420만원으로 인상됐다.
빈티지 라인도 미니는 566만원에서 637만원으로, 미디엄은 1239만원에서 1316만원으로, 라지는 1335만원에서 1420만원으로 올랐다.
주얼리 코코 네크리스(18K 베이지 골드)는 770만원에서 870만원으로 뛰었다.
이에 대해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샤넬은 지난 2015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조화로운 가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지역간 존재할 수 있는 현저한 가격 차이를 줄여 전 세계 고객에게 공평성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샤넬은 유로화를 기준으로 전 세계 제품 가격이 ±10% 이내의 범주에서 가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가격을 인상한 건 샤넬 뿐 만이 아니다.
생로랑도 지난 1일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 인기 제품의 경우 최대 15%를 올렸다.
지난해 다섯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는 루이비통은 올해 들어 지난 2월과 10월에 각각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월 루이비통의 프리미엄 라인 카퓌신 MM 가격은 753만원에서 922만원으로 22.4% 올랐고, 미니 가격은 599만원에서 755만원으로 26%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3% 수준에서 가격을 올렸다.
버버리와 펜디도 지난달 각각 최대 10%, 6% 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크리스찬 디올과 구찌는 각각 지난 1월과 7월, 2월과 6월에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하이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도 지난달 13일 5~8%의 가격을 인상했다. 알함브라(스위트) 마더오브펄 목걸이와 팔찌는 각각 210만원, 190만원으로 10만원 씩 올랐다. 빈티지 사이즈의 경우 오닉스 목걸이는 35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올랐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같은 명품은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수요가 줄지 않는 '베블렌 효과'가 있는 데다 최근 고물가에 무뎌진 소비자들이 많아 명품 브랜드들이 눈치 안보고 가격을 마음껏 올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에도 아직 해외 여행이 예전 수준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직 명품으로 소비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라고 했다.
한편 고환율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명분으로 당분간 명품 업계가 도미노 가격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
보테가베네타는 내주 두자릿 수 규모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월 또는 2월에 제품 가격을 인상해온 에르메스의 경우, 내년에 5~10%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 인상률 2~3%를 뛰어넘는 수치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시장에서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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