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가 맞다" 민원 받은 안양시, 이태원 참사 분향소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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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변경했다.
2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31일 안양역과 안양시청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차리고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시민 조문을 받았다.
분향소 표시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제단 중앙에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고 쓰고 주변을 국화꽃으로 장식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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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안양시가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변경했다.
2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31일 안양역과 안양시청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차리고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시민 조문을 받았다. 조문에 나선 시민 가운데 일부는 '사망자'가 아닌 '희생자'가 맞다는 민원을 제기했고, 최대호 안양시장에게 보고됐다.
민원을 검토한 최 시장은 "'희생자' 표현이 시민 정서에 맞다"며 관계 공직자들에게 명칭 변경을 지시했다.
시는 1일 오후 9시쯤 '사망자' 글씨가 적힌 분향소 간판을 떼고, '희생자' 글씨 간판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현수막과 입간판도 '희생자'로 모두 바꿔 썼다.
시 관계자는 "안타까운 참사로 돌아가신분들을 추모하는데있어 '희생자' 표현이 더 시민 정서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이태원 사고 관련 지역 단위 합동분향소 설치 협조' 공문을 지자체에 보냈다.
분향소 표시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제단 중앙에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고 쓰고 주변을 국화꽃으로 장식하도록 했다.
'참사' 대신 '사고', '희생자' 대신 '사망자'로 표기하라는 지침도 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책임회피와 사고 축소 의도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부는 그러자 2일 '사고' '사망자' 표현은 권고 사항으로 '참사' '희생자' '피해자'를 사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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