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국산 담배 12만갑 다시 국내로 밀수…면세가 차액 노려
박주영 기자 2022. 11. 2. 16:40
부산본부세관은 면세 가격으로 해외 수출된 국산 담배 12만갑을 다시 국내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50대 A씨 등 일당 3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캄보디아로 수출된 국산 담배 ‘에쎄’ 12만1680갑(시가 5억원 상당)을 현지에서 대량으로 사들인 뒤 캄보디아산 ‘라탄테이블’을 수입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지난 8월 부산항으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측은 “담배소비세, 건강증진부담금,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을 매기지 않아 국내 가격의 10~20% 정도에 수출된 국산담배를 국내로 들여와 그 차액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관 조사 결과, A씨 등은 현지 구매, 수출 선적, 국내 수입통관 담당으로 역할을 조직적으로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 측은 “이들은 실제 밀수 시도에 앞서 지난 6월 라탄테이블과 침낭, 카펫 등을 수입해 보면서 세관의 화물검사가 생략되는 것을 확인하는 예행연습을 한 뒤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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